지배구조 개선 여부와 관련해 차일피일 미뤄져 왔던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가 연내 승인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금융위는 오는 24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인수 승인을 마무리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7일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최근 금감원이 벌인 KB금융의 지배구조 긴급점검 결과 특별한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며 "KB가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된 만큼 24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인수 승인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최근 LIG손보 인수 승인과 관련해 당국이 제동을 건 근거 중 하나인 KB사태에 책임이 있는 금융지주와 은행의 사외이사들이 내년 3월 물러나고 KB가 마련한 지배구조 개선안에 대해 안팎의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금감원은 지난달 27일 검사팀을 꾸려 2주 동안 KB금융에 대한 현장점검을 통해 현재 KB의 지배구조가 LIG손보를 인수해 경영하는 데 문제가 없는 지 등을 중점 점검했습니다.
KB금융은 편중된 이사회의 인적 구성을 다양화하고 사외이사와 경영진의 책임과 권한을 명시해 경영진 선임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내용을 담은 지배구조 개선안을 지난주 당국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금융위는 KB금융의 지배구조 개선안을 점검해 추가 문제점이 발견되면 시정을 요구할 계획이지만 24일 LIG손보 인수를 재차 유보하거나 안건 상정 자체를 하지 않을 정도의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승인심사 요청이후 거듭 지연돼 온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승인은 4개월여 만에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며 연내 인수가 가시화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