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사망사고, '119에 신고도 없었다'… 사고만 벌써 5번째 "도대체 왜?"

입력 2014-12-17 03:29
수정 2014-12-21 02:42


제2롯데월드 사망사고

제2롯데월드 사망사고가 일어나 누리꾼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개장 전부터 천장 균열, 수족관 누수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 공사장에서 근로자 사망사고가 또 다시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근로자가 쓰러진 채 발견된 지 22분 만에 지정병원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해 롯데 측의 사고 후 늑장조치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고 전해진다.

경찰 등에 따르면 쇼핑몰동 콘서트홀 공사장에서 비계 해체작업공 김모(63)씨가 16일 낮 12시 58분께 8층 공사장에서 두개골이 깨지고 목뼈와 왼쪽 다리뼈가 탈골된 채 발견됐다.

순찰 중이던 화재 감시원이 김씨를 발견한 지 7분여 만에 지정병원인 서울병원의 구급차를 불렀고 그 후 15분이 지나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해 아산병원으로 옮기던 중 김씨는 숨졌다.

롯데그룹 측은 관할 소방서에는 따로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관할 소방서로 신고했다면 김씨는 더 빨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을 수 있었지만, 롯데그룹 측이 내부보고 등으로 시간을 지연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119에 신고하지 않고 지정병원인 서울병원 측에만 연락을 취한 것을 두고 사고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막으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소방방재본부 관계자는 "사상사고가 발생했을 때 119에 신고해야 한다는 의무규정은 없지만, 신고하지 않는다면 본부로서는 사상사고 등이 발생해도 전혀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정식 작업이 아닌 점심시간대 다른 원인으로 추락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포괄적으로 수사중인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