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의 아토피혁명(19)] 아토피치료는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

입력 2014-12-16 16:51


아토피원인은 '세포대사 이상으로 발생한 열(熱)과 독소의 과잉'으로 볼 수 있다. 이것은 인체의 열 조절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했다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아토피피부염의 대표적인 아토피증상은 피부가 붉어지고 건조해지는 것이다. '열'에 의한 증상이 피부로 드러나는 것이다. 이런 경우 대게 염증과 함께 극심한 피부가려움증이 동반된다. 또한 소아아토피, 유아아토피에서부터 성인아토피까지 연령을 가리지 않으며 얼굴아토피, 손발아토피 혹은 전신아토피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아토피치료를 결심하고 아토피한의원에 내원하시는 분들을 진료해보면 왜 진작에 아토피예방을 하지 못했을까 후회한다. 또한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조급함'이 느껴진다. 아토피증상이 좋아지면 좋아지는 대로 나빠지면 나빠지는 대로 조급함을 느끼신다. 아토피치료가 잘 되는 환자들은 더 빨리 치료하고 싶어 조급해지고 호전이 더딘 환자들은 치료가 안될까 조급하다.

하지만 마음이 급하면 급할수록 스트레스는 더욱 커지고 이는 오히려 치료를 방해한다. 이런 조급함이 일어나는 분들께 필자가 아는 분의 이야기가 도움이 됐으면 한다.

마라톤을 하는 부부가 있다. 건강이 좋지 않아 시작했던 달리기가 운동장 10바퀴를 넘게 되었고 20바퀴, 60바퀴가 되면서 마라톤을 시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하프코스 마라톤도 힘들던 부부는 풀 코스를 달릴 수 있게 됐다. 그 이후 꾸준히 달리다 보니 풀 코스 마라톤만 100회를 넘기게 되었고, 시간이 더 지나자 어느덧 풀 코스 마라톤 300회 완주를 넘어 400회를 바라보게 됐다.

나이가 일흔이 되어서도 10년 넘게 계속 달리고 있는 이 부부는 마라톤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달리기가 느는 것은 시계의 시침이 움직이는 것과 같다. 항상 똑같은 것 같은데도 매일매일 하다 보면 어느새 풀 코스를 뛸 수 있게 된다"

시계의 초침은 한시도 쉬지 않고 움직이지만 시침은 마치 멈춰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시침은 움직이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어느덧 한 시간, 두 시간 후로 시침이 옮겨간다. 사람들은 초침이 아무리 빨리 움직여도 시간이 가는 것을 느끼지 못하지만 시침이 움직이고 나면 시간이 흘렀음을 알게 된다.

아토피피부염은 올바른 아토피치료법으로 충분히 치료될 수 있다. 문제는 급한 마음이다. 매일 거울을 들여다봐도 똑같아 보여 좌절하고 포기하게 된다. 하지만 아토피피부염이 치료되는 것은 시계의 시침이 움직이는 것과 같다.

하루하루 조급함을 내려놓자. 아토피전문병원, 아토피전문한의원 등에서 아토피치료를 꾸준히 받으며 아토피관리에 힘쓰다 보면 시계의 시침이 움직이듯 어느덧 좋아져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한편 아토피치료에 대해 조언한 한의사 서산은 프리허그 아토피한의원 서초본점의 수석원장이다. SBS스페셜 '물 한잔의 기적', KBS생생정보통 '내 몸을 살리는 물', CBN 의학다큐멘터리 '현대인의 몸에 대한 보고서' 등에 출연해 아토피, 건선, 한포진, 두드러기, 지루성피부염 등 자가면역피부질환에 대한 이해를 도왔으며, 저서로는 '아토피혁명-실용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