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 유가 하락에 흔들리는 증시, 대응방법은

입력 2014-12-16 15:21




[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화상연결 : 박문환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이사

제목-독한 사람들

박문환 이사(샤프슈터)....어제 유가는 다소 안정을 보일 것이라는 말씀과 더불어

미국 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해드렸었습니다만 보기 좋게 둘 다 틀렸습니다. 펀더멘탈이 아닌 주요 인물의 말 한마디에 의해 움직이는 시장이다보니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오늘 새벽 미국 시장은 상승으로 출발하기는 했었습니다.

경제지표가 다소 혼란스러웠었습니다만 시가부터 꽤나 강한 흐름을 보였었다면,

분명 시가에는 셧다운에 대한 불안감 해소가 어느 정도는 작용했었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곧장 석유 시장과 관련된 또 다른 악재가 시장을 끌어 내렸습니다.

글로벌 증시 약세 원인

오늘 글로벌 증시의 주가 하락은 아랍에미리트의 에너지 장관 <수하일 알 마주라이>가 주도했습니다.

"OPEC, 유가 40달러가도 감산 없을 것"

그는 두바이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유가가 40달러까지 하락해도 감산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을 했는데요, 아랍 에미리트도 올들어 가장 많이 하락한 시장 중에 하나입니다만, 아무튼, 그의 발언 직후 루불화가 급락을 시작했습니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 또 사상최저

루불화가 60루불을 넘어서기 직전까지만 해도, 그러니까 어제 대비 약 3% 남짓 하락할 때까지만 해도 미국 시장은 플러스 권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루불화 환율이 64루불을 넘어서면서, 그러니까 어제 대비 무려 9%나 평가절하되면서 공포감은 증폭되기 시작했고, 모처럼 강세로 출발했던 미국의 주가는 다시 하락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던 것이죠.

러시아, 기준금리 6.5%p 전격 인상

오늘 새벽 최고의 걸작은...러시아 중앙은행의 행동이었습니다.

루불화가 급락을 하면 백기를 들만도 한데요, 오히려 금리를 빡쎄게 올리면서 반격을 했습니다.

사실, 러시아는 지난 주에도 돌연 100BP나 금리 인상을 하면서 시장을 놀라게 했었는데요, 오늘 새벽에 또 다시 650BP나 금리를 올렸습니다. 오늘부터 러시아는 연 17%의 금리가 적용되며 이는 거의 우리나라 IMF 때 수준이지요...

상식적으로 시장을 보면 어제 말씀드렸듯이 이미 한계기업으로부터 첫 부도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유가의 급락은 저지 되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만, 푸틴의 자존심 대결로 인해, 이제는 한계 기업의 부도를 넘어 국가의 디폴트 가능성까지 조심스레 제기되기 시작했습니다.

베네수엘라 디폴트 경보음

블룸버그(CMA 전망 인용)

- "베네수엘라

12개월내 디폴트 가능성 97%"

오늘 새벽 블룸버그는 베네수엘라가 12개월 내에 디폴트에 직면할 가능성이 97%로 전망된다고 데이터 전문 분석 기관 CMA의 전망을 인용해 보도했는데요,

물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 보도가 기분 나쁘다며 펄쩍 뛰고 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달러당 6.3 볼리바르의 환율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유가 보조금 마저도 줄일 계획이 없다고 애써 태연한 척을 했습니다만,

아마도 이 상태로 저유가가 지속된다면 전체 재정 수입의 95% 이상이 석유로부터 창출되는 베네수엘라가 제가 보기에도 가장 위험해 보입니다.

달러당 6.3 볼리바르는 그냥 명목상의 고시 환율일 뿐 실제로 야시장에서 볼리바르는 그 30배를 주고도 1달러를 못사니 말입니다.

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은 하나 같이 절벽 끝으로 달리는 모습입니다.

최근 브라질 페트로브라스 주가 25% 급락

브라질 헤알화 가치 하락세 지속

그런 점에서 브라질도 마찬가지인데요,

물론 유가의 급락으로 인해 가장 타격을 받은 회사는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였습니다

최근 유가가 급락했던 1주일 동안에만 주가는 무려 25%나 급락했습니다.

오늘 새벽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2.685 헤알로, 거의 10년 만에 최고점을 찍고 있습니다.

저는 티비를 보지 않습니다만, 유일하게 가끔 보는 프로가 있습니다.

UFC라는 프로인데요, 경량급 선수들은 파워가 없으니 여간해서는 KO로 승패가 결정되지 않습니다만 중량급의 경우에는 KO로 승패가 갈릴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과거 케이원에서 넘어 온 <마크 헌터>라는 선수는 중량급이면서도

워~~낙 맷집이 좋아서 여간해서는 KO패 하는 법이 없는데요...지금 딱 마크 헌터의 경기를 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상대의 기량이 워낙 좋아서 일방적으로 주먹질을 당하는 러시아가 곧 KO패 당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만, 워낙 맷집이 쎄서 시종일관 주먹질을 해대는 서방 세계의 주먹에서도 지금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뭐 이런 장면이 연상되고 있습니다.

때리는 사람도 지쳐가고 있으니 싸움은 곧 끝날 것 같습니다만,

이제 석유 시장의 경우 전망의 경계는 넘어선 것 같습니다.

그냥 제 눈에는 석유가 매우 싸졌다~~는 팩트만 보일 뿐입니다.

화학·정유주, 하방경직성 확보

그래서인가요? 오늘 새벽 유가 급락에도 모처럼 미쿡의 엑슨모빌은 오히려 0.3% 상승했더군요.

우리 시장에서도 석유화학 정유주들도 하방 경직성을 보이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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