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해외사업 '재도약' 추진

입력 2014-12-16 15:13
수정 2014-12-16 15:30
<앵커> 한화건설이 해외사업을 강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승한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건설이 지난 2012년 5월 계약을 체결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

총 80억달러 규모의 이 사업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동남쪽 10여km 떨어진 비스마야에 우리나라 분당과 맞먹는 10만여 가구 신도시 건설하는 프로젝트 입니다.

단독 사업으로는 해외 건설사상 최대 규모이자 우리나라 신도시 건설 노하우 수출 1호인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도로와 상·하수관로를 포함한 신도시 조성공사와 국민주택 건설공사입니다.

설계·조달·시공을 한 회사가 모두 진행하는 디자인 빌드(Design Build)방식으로 진행되며, 공사기간은 7년입니다.

특히 이번 사업은 건축물의 기둥, 보, 벽과 같은 부자재들을 공장에서 제작한 후 공사현장으로 운반·설치해 완성하는 PC(Precast Concrete) 건설 공법을 채택했습니다.

PC공법은 공기단축은 물론 경제성과 품질 면에서도 뒤지지 않아 과거 국내 건설업체가 리비아 주택건설공사 등에서 사용한 바 있습니다.

한화는 이를 위해 세계 최대규모의 PC(Precast Concrete)플랜트의 준공했는데, 공사가 본 궤도에 오르게 되면 두 달에 한 번씩 잠실 3단지(4천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건설 공급하게 됩니다.

PC플랜트에선 매일 80세대, 연간 2만 세대에 해당하는 슬래브와 벽체를 동시에 생산하게 되는데, 이를 위해 하루 콘크리트만 6,400톤, 레미콘 트럭 430대에 이르는 양을 사용하게 됩니다.

또한 7년에 생산하게 될 벽체와 슬래브 전체 길이는 서울과 바그다드 왕복 거리인 1만 3천km에 달하게 됩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비스마야 프로젝트 시작에서부터 직접 진두 지휘에 나섰습니다.

한화그룹 태스크포스팀 사상 최대 규모인 100여명의 엔지니어로 팀을 꾸려 신도시 설계안을 만들었고 김 회장이 수차례 이라크 현지를 직접 방문하는 등 공을 들이며 이라크 현지 정부와도 깊은 신뢰를 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최근엔 비스마야 신도시 내 학교와 병원 관공서, 상·하수도 등 20억달러 규모의 추가 인프라시설 공사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화건설은 현재 전체 매출의 44% 수준인 해외 사업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국승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