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내년 경영전략 마련 '분주'

입력 2014-12-16 16:17
<앵커>

정기 인사와 조직개편을 마친 삼성과 LG 등 주요 기업들은 내년 더 큰 도약을 위한 경영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삼성은 중동과 아프리카 등 새로운 시장 개척과 내실 다지기에, LG는 자동차 부품 사업 강화 등 새 먹거리 찾기에 각각 나섰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내일(17일)부터 사흘 동안 주요 임원들과 해외법인장 4백여 명이 경기도 수원·기흥 사업장에 모여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갖습니다.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열리는 정기 회의인데도 관심이 모아지는 건 올해 죽을 쑨 스마트폰 판매 실적을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에 대한 대책이 여기서 마련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저가폰을 앞세운 중국 기업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잃어버린 시장을 되찾기 위한 보다 혁신적인 제품 개발 전략 역시 이 자리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인도와 중동, 아프리카 등 새 시장 개척을 위한 작업에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

인구 22억 명이 넘는 이들 지역에서의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해 수익 창출의 새로운 거점으로 삼겠다는 전략.

지난주 조직개편 당시 해외 10개 지역총괄 가운데 2개 총괄을 각각 구주 총괄과 서남아 총괄로 전진 배치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섭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주재로 오는 29일부터 이틀 동안 경기도 용인 인력개발원에서 사장단 합숙 세미나를 엽니다.

인사와 조직개편 이후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추스르고 내실을 다지기 위한 방안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LG전자 역시 내년도 경영전략 마련에 불을 붙였습니다

구본준 부회장 주재로 사장과 임원, 해외 법인장 등 300여 명이 경기도 평택사업장에 모여 오늘(16일)부터 사흘간 영업·마케팅 책임자 워크숍을 갖습니다.

이 자리에서 LG전자는 B2B사업을 비롯해 미래 먹거리로 지목한 에너지와 자동차 부품 사업 강화 방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