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혼유사고 급증, 주유소 배상 쉽지 않은 이유 있다

입력 2014-12-15 21:33


자동차 혼유사고 급증

경유 승용차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자동차 혼유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를 요하고 있다.

11일 한국소비자원은 "경유 차량에 위발유를 넣는 바람에 엔진 등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 등 혼유 피해가 해마다 지속되고 있어 경유차 구입이 증가하는 요즘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국 소비자원의 혼유 피해 상담현황 집계에 따르면 올해 혼유사고는 125건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월 평균 11.4건에 해당하는 수치다.

자동차 엔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는 혼유사고는 주유소에 배상 책임을 묻는 일도 쉽지 않다. 뒤늦게 혼유사실을 알게 됐을 경우 주유소의 책임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

혼유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주유 운행 중에 차량 이상을 감지하고 뒤늦게 매출전표나 정비업체의 점검을 통해 혼유 사고를 알아채는 것으로 드러나 이같은 경우 주유소 책임을 입증하기 어려워지는 것.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자동차 온유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일단 운전자 스스로가 주의해야 한다"며 "주유원에게 경유 차량임을 알려줄 것, 신용카드로 결제한 후 금액과 유종을 확인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만약 잘못된 기름을 넣었을 경우에는 절대 시동을 걸지 않은 상태에서 즉각 주유소 직원에게 알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