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이틀째 사과 허탕, 쪽지 이어 편지…당시 승객 진술 "여승무원을…"

입력 2014-12-15 17:39
수정 2014-12-15 17:53
조현아 이틀째 사과 허탕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 회항' 사건과 관련해 당시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직접 사과하려 했지만 이틀째 허탕을 치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15일 오전 사건 당시 승무원과 비행기에서 내쫓긴 박창진 사무장의 집을 방문했지만, 만나지 못하고 준비한 편지만 우편함에 두고 왔다고 밝혔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전날에도 이들의 집을 찾았지만 결국 만나지 못하고, 사과하는 내용을 담은 짤막한 쪽지를 써서 두고 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계속 사과를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현아 전 부사장의 이틀째 사과 허탕 소식이 전해지면서 '땅콩리턴' 사건 당시 승객의 진술이 주목받고 있다.

사건 당일 조현아 전 부사장과 함께 일등석에 탄 박모 씨(32·여·회사원)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여승무원을 심하게 질책했다고 털어놨다.

일등석에 탑승한 박 모씨는 이어 무릎 꿇고 있던 여승무원을 일으켜 세워 손으로 밀었고 승무원은 출입구까지 3m가량 뒷걸음질쳤다고 설명했다.

사건 당시 승객인 박 모씨는 “(박창진) 사무장이 ‘죄송하다’고 하자 애초 승무원에게 내릴 것을 요구하던 조현아 전 부사장이 ‘당신이 책임자니까 당신도 잘못한 거니 내려’라고 말한 걸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조현아 전 부사장은 5일 뉴욕발 대한항공 1등석에서 승무원의 견과류 제공 서비스를 문제삼아 사무장을 질책하며 이륙 준비중인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도록 지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