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제일모직 30조원 뭉칫돈, 단기금융상품 '기웃'

입력 2014-12-15 13:21
<앵커>

제일모직의 공모 청약이 마무리되면서, 이제 시장의 관심은 30조원에 달하는 청약증거금으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경준 기자!

<기자>

사상 최대 규모였던 제일모직의 공모 청약인데요, 청약증거금만 30조원이 넘게 몰렸습니다.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 1조5,000억원을 제외한 28조원 가량이 오는 15일 환불될 예정입니다. 관심은 28조원 규모의 이 거대 뭉칫돈이 어디로 흘러갈지 여부입니다.

자금의 성격상, 공모주 투자를 위한 일시적, 단발성 자금의 측면이 크다는 점에서 원래 있었던 은행예금이나 CMA(종합자산관리계좌), MMF(머니마켓펀드) 등 단기금융상품으로 되돌아 가능성이 크다는게 시장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실제, 제일모직 공모 청약을 앞두고 CMA나 MMF에서의 자금유출이 컸다는 점과, 앞선 삼성에스디에스 경우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는 점에서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자금의 경우에는 기업공개 시장에 계속 남아서 공모주 투자에 나설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입니다.

제일모직의 초과청약증거금 환불일인 15일에만 해도 휴메딕스, 오킨스전자 등을 비롯해 7곳의 공모 청약이 예정돼 있습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 역시도 이 거액의 뭉칫돈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제일모직의 초과청약증거금 환불일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는데, 자금의 성격을 감안해 원금보장형 내지는 시중금리보다 조금 높은 금리를 보장하는 안정성 위주의 상품라인업을 꾸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판 상품 형태로, 기초자산인 지수인 만기가 짧고 보장수익률이 높은 형태입니다.

또, 일부에선 최근 후강퉁 시행과 맞물려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진, 중국 주식 투자 관련 상품 등으로도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