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장에 사과쪽지만?.. 누리꾼들 "삼고초려라도 해서 만나라" 비난 봇물

입력 2014-12-15 06:37


사무장에 사과쪽지를 전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4일 ‘땅콩리턴’ 사건 당사자인 여승무원과 박창진 사무장을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하고 집 앞에 사과 쪽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조 전 부사장이 이날 오전 박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직접 사과하기 위해 이들의 집에 각각 찾아갔으나 둘 다 집에 없어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그 자리에서 이들에게 사과하는 내용의 짤막한 쪽지를 직접 써서 집 문틈으로 집어넣고 돌아갔다고 전했다.

또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이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직접 사과한다고 했으니 만나서 사과하기 위해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전 부사장은 5일 뉴욕발 대한항공 1등석에서 승무원의 견과류 제공 서비스를 문제삼아 사무장을 질책하며 이륙 준비중인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해 항공보안법 등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 중이다.

이에 대해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은 사건 당시 조 전 부사장으로부터 욕설을 듣고 폭행까지 당했다고 폭로했다. 또 회사 측이 이 사건에 관해 거짓진술을 하도록 계속 강요했다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무장에 사과쪽지,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여자다" "사무장에 사과쪽지, 삼고초려라도 해서 만나라" "사무장에 사과쪽지, 두 번 다시 경영일선에 나올 생각 마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