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이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리턴' 사건에 대한 사과문을 읽은 후 지문에 적힌대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서서 90도로 인사",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인사"
"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
'땅콩리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일파만파 퍼지자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이 조현아 전 부사장을 대신해 전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12일 오후 1시 30분, 조양호 회장은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 있는 대한항공 본사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리턴' 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문을 읽었다.
하지만 이날 여러 매체에서 조양호 회장이 읽어내려간 사과문에는 "서서 90도로 인사",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인사" 등의 지문이 적혀있는 것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잡혀 "(짜여진) 대본대로 연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았다.
한편 이날 사건의 피해 당사자인 박창진 사무장은 K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사건 당시 조현아 전 부사장이 인격적으로 모욕을 주며 폭언과 폭행을 했다고 주장하며 지금까지 자신에게 거짓진술을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는 지난 8일 국토부로 조사를 받으러 가기 전, 대한항공 측에서 '국토부 조사 담당자들이 대한항공 출신 기장과 사무장들이니 (조사를 하더라도) 회사 측과 다 짜고치는 고스톱일 것'이라는 발언을 해 심리적으로 위축시키기도 했다고 밝혀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국토교통부 조사를 마치고 나온 조현아 전 부사장이 사무장 폭행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처음듣는 이야기다","전혀 모르는 일이다"라고 주장한 것과는 상반된 진술이어서 논란을 부추겼다.
이날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사과문 발표와 조현아 전 부사장의 국토부 조사, 사무장의 인터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한항공 조양호 조현아, 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니... 적어주는 대로 읽었구나", "대한항공 조양호 조현아, 이제라고 무릎꿇고 사무장이랑 승객들한테 진심으로 사과해", "대한항공 조양호 조현아, 사무장이 얼마나 억울했을까? 다른 항공사에서 스카웃해갔으면...","대한항공 조양호 조현아, 그동안 당하고 산 직원들 수도 없을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