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현아, 조양호까지 고개숙여 "저의 잘못입니다" [조양호 사과문 전문]

입력 2014-12-12 18:13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과 그의 아버지 조양호가 사죄의 뜻을 표했다.

한진그룹 회장 조양호가 딸 조현아의 행동으로 촉발된 대한항공 땅콩리턴 사태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를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양호 회장은 12일 오후 1시30분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 위치한 대한항공 본사빌딩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조현아 전(前) 대한항공 부사장은 12일 오후 3시 국토부 조사를 받기 위해 김포공항 인근 항공안전감독관실로 출석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딸 조현아의 땅콩 리턴 사태에 대해 "국민여러분께 너그러운 용서를 바란다"고 말하며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일명 '땅콩 회항'과 관련해 "부사장직은 물론, 계열사의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건물로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들이 있는 방향에 고개를 한쪽으로 숙이고 잠시 낮은 목소리로 사죄의 뜻을 밝혔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죄송하다”며 “조사과정에서 성실히 답할 것”이라며 “사무장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며 “다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이후 이어지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조사를 받기 위해 건물로 들어갔다.

[조양호 회장 사과문 전문]

제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 드립니다.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또한 조현아의 아비로서 국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다시 한번 바랍니다.

저를 나무라 주십시오. 저의 잘못입니다.

국토부와 검찰의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조현아를 대한항공 부사장직은 물론 계열사 등기이사와 계열사 대표 등 그룹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국민 여러분의 용서를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