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포커스] [이슈 진단] - 글로벌 투자자금 흐름 점검

입력 2014-12-12 17:11
[마켓 포커스] [이슈 진단] - 글로벌 투자자금 흐름 점검

오온수 현대증권 글로벌자산전략 팀장

글로벌 투자자금 흐름 점검

지난주 선진국 쪽으로 자금 유입이 있었고, 신흥국 쪽에서는 자금 유출이 있었다고 요약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글로벌 펀드 쪽에서 16억 4,000만 달러 가량의 자금 유입이 되었다. 기타 지역으로는 모두 유출됐다. 대표적으로 GEM펀드에서 2억 2,000만 달러,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국 펀드에서 21억 6,000만 달러로 큰 자금이 유출됐다. 이밖에 EMEA, 라틴아메리카도 모두 유출이 됐다. 이런 것을 감안하면 모두 달러강세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유가가 크게 빠졌다. 그래서 상대적 매력을 가진 선진국으로 자금 유입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자금 동향이 단기간에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머징마켓 자금 유출 우려.. 韓 자금 흐름은

한국 관련 펀드에서는 11억 4,000만 달러 가량의 자금이 지난주 유출됐다. 신흥국 쪽에서는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미국이 출구전략을 시작하면 달러 유동성이 다시 미국 쪽으로 환류될 것이다. 그동안 달러 유동성을 흥청망청 써왔던 신흥국에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일부 국가들의 경우 이미 외환보유고가 줄어들면서 자본 유출이 나타나고 있다. 2015년에도 이런 부분이 계속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펀더멘탈이 취약한 국가들이 조정을 받을 때 한국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펀더멘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차별화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연말을 앞두고 배당수요도 있고 신흥국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때 그동안 한국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부분이 시장을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가 없는 요인이다.

2015년 글로벌 투자 자금 향방은

2015년에도 이런 자금동향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달러강세가 강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강세가 강하게 진행되는 이유는 이미 테이퍼링이 종료됐고 내년에는 첫 번째 금리인상이 나오기 때문이다. 지난 5년 동안 양적완화의 마취제를 맞고 있었던 것인데 이 마취제를 처음으로 떼어내는 순간이 된다. 이런 환경에서 시장의 노이즈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관점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자산은 달러표시 자산이다. 선진국 관련 펀드에는 여전히 자금 유입이 있는 상황으로 내년에도 이러한 환경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채권 관련해서는 하이일드펀드 쪽에서 자금 유출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이유는 유가하락 때문에 그동안 미국 정유 업체가 발행했던 하이일드펀드 쪽에서 자금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금리가 인상될 경우 채권 가격은 떨어져서 다소 불리할 수 있지만 여전히 달러표시 자산에 대한 수요는 높다. 내년에도 선진국 자산에 대한 매력이 좀 더 우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신흥국 유동성 부정적 예상.. 국내증시 영향은

국내의 경우 정부에서 재정조기집행을 통해 경기부양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도 금리인하에 대한 부분을 열어놓고 있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한 차례 내지 두 차례 정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부분이 어느 정도 신흥국 쪽에서의 부정적 수급 요인을 상쇄시켜줄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2015년 상반기 자산배분 전략은

2015년에도 여전히 위험자산에 대한 비중확대 관점이 유효하다. 특히 신흥국보다는 선진국이 유리하고 선진국 내에서는 미국이 유리하다. 신흥국 쪽에서는 인도와 중국을 꼽을 수 있다. 중국은 여전히 경기하강 국면에 있는 것은 맞지만 이번에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정부의 경기부양 기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번에 경제공작회의가 끝났지만 내년도 신축적 통화정책을 이야기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후강퉁이 시행됐다. 소진율이 빠르게 줄어들지는 않지만 내년도 MSCI 지수에 편입된다면 상반기까지 중국과 관련된 부분은 이슈화될 가능성이 있다. 원자재는 여전히 수요가 부진한데, 공급도 늘고 있어서 바닥을 알 수가 없다. 따라서 중립비중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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