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켐프, 다저스 떠나 결국 SD로 트레이드

입력 2014-12-12 16:32
▲다저스에서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된 켐프(자료사진 = SPOTV 중계).

트레이드설이 나돌던 LA 다저스 외야수 맷 켐프(30)가 결국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1일(한국시간)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켐프를 포함한 5명의 선수가 오가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이번 트레이드에서 켐프와 함께 포수 팀 페데로위츠(27)를 샌디에이고로 보내는 한편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26)과 투수 조 윌랜드(24), 마이너리그 투수 자크 엘플린(20)를 샌디에이고샌부터 영입했다.

이 과정에서 다저스는 켐프의 높은 몸값을 고려해 켐프의 잔여 연봉(5년 1억700만 달러) 가운데 3100만 달러를 부담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랴졌다.

켐프는 지난 2006년 다저스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데뷔, 2008년부터 주전 외야수로 자리를 확보했고, 2009년과 2011년에는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석권했다. 2011년에는 타율 0.324 126타점을 기록,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부상으로 73경기 출장, 타율 0.270, 6홈런을 올리는 데 그쳤고, 올해는 후반기 들어 회복세를 보였으나 현지 언론을 통해 꾸준히 트레이드설이 제기됐다.

파한 자이디 LA다저스 단장은 지난 10일 윈터미팅이 열리는 샌디에이고에서 현지 언론이 당일 보도한 켐프의 샌디에이고 트레이드 임박설과 관련 “현실보다는 언론이 바라는 것을 적은 루머”라며 일축했지만 결국 루머는 현실이 되고 말았다.

켐프는 트레이드 확정 직후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선수 생활을 시작한 다저스, 그리고 그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한다. 다저스에서 뛰는 지난 9년 동안 많은 것들을 받았다.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팬들의 지지와 응원이 있었다"며 "오클라호마(켐프의 고향) 키드에게 이런 기회를 준 다저스 구단에도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한다.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에 있어 좋은 미래가 있을 거라 믿는다. 신의 가호가 있길"이라고 작별인사를 전했다.

한편 윈터미팅 기간 중 조용한 행보를 이어오던 다저스는 선발요원인 댄 하렌과 주전 2루수 디 고든, 내야 유틸리티 미겔 로하스, 여기에 추후 지명 선수 한 명과 현금을 마이애미 말린스에 내주고 좌완 투수 앤드류 히니, 유틸리티 선수 카이크 에르난데스, 우완 투수 크리스 해처, 포수 겸 내야수 오스틴 반스를 마이애미로 부터 받는 3대4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이후 다저스는 마이애미에서 받아 온 히니를 에인절스에 내주고 주전 2루수 호위 켄드릭을 받아오는 거래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