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샌디에이고와 협상 최종 결렬 '보직 이견'

입력 2014-12-12 11:08
수정 2014-12-12 11:11
▲김광현과 샌디에이고 계약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자료사진 = SK 와이번스).

양현종(26,KIA)에 이어 김광현(26,SK)도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미뤘다.

김광현과 SK 구단은 12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계약 협상이 최종 결렬, 국내 잔류를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12일 샌디에이고로부터 200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을 받아들였던 김광현은 지난 1일 미국으로 출국해 샌디에이고 현지에서 단장과 부단장, 감독과 만났다.

하지만 협상 종료인 12일 오전 7시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샌디에이고 역시 김광현과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전했다.

샌디에이고 구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김광현이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구단 관계자들과 만나는 등 비교적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신임 A.J. 프렐러 단장 역시 협상이 긍정적으로 흘러간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발과 불펜 보직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김광현에 대해 샌디에이고의 선발투수를 원했지만 구원투수가 더 적격으로 판단했다.

샌디에이고는 구원투수로 생각하고 몸값을 책정했고, 김광현은 선발투수를 노리면서 자신의 연봉을 생각했기 때문에 금액차가 클 수밖에 없었다. 200만 달러라는 포스팅 금액 역시 샌디에이고가 김광현을 선발이 아닌 불펜투수로 여겼다는 반증이다.

잔류를 선택함에 따라 김광현은 내년 말 다시 MLB 포스팅에 입찰하거나 2년 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포스팅 절차 없이 자유롭게 MLB나 일본 등 외국 진출을 노릴 전망이다.

한편 김광현은 오는 14일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지하 1층 하모니볼륨홀에서 2년 열애 끝에 이상희(29) 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