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압수수색.. 조현아 부사장 관련 충격적 목격담 나와 "사무장 승무원 무릎꿇고.."

입력 2014-12-12 10:46


검찰은 11일 오후 일명 '땅콩리턴' 논란을 빚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40)의 항공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대한항공 본사와 인천공항 출장사무소를 압수수색하고 '땅콩 회항'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사건 당시 비행기의 운항기록과 블랙박스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국토부의 해당 여객기 1등석 탑승자 명단 제출 요구에 "승객 동의가 필요하다"며 미뤄왔지만,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이 명단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더해 한 매체는 11일 오후 이코노미석 승객이 제보한 조현아 부사장 목격 증언을 보도해 눈길을 모았다.

한겨레는 당시 비행기 이코노미석 앞쪽에 앉아있었던 승객의 말을 인용해 "조현아 부사장이 무릎꿇은 여승무원에게 파일인지 책인지 집어던지며 '찾아보란 말이야'라고 소리쳤다"고 밝혔다.

이 승객은 "매뉴얼로 보이는 그 책은 승무원의 가슴에 맞고 바닥에 떨어졌다"며 "일등석 쪽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났고 무슨 일인가 싶어 쳐다봤는데 처음에는 여승무원 혼자 무릎 꿇고 있다가 나중에 남자 사무장이 함께 무릎을 꿇었다"고 말했다.

한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12일 '땅콩 리턴' 사태의 책임을 지고 칼호텔네트워크 등 대한항공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에서도 물러날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압수수색 소식에 네티즌은 "대한항공 압수수색, 아주 철저하게 수사하라", "대한항공 압수수색, 조현아는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대한항공 압수수색, 사무장과 승무원들을 철저하게 보호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