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 '언브로큰' 일본 반응 "악마, 일본 오지마"

입력 2014-12-11 15:07
안젤리나 졸리 감독이 영화 '언브로큰'의 홍보를 일본에서 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알려졌다.



9일 영국의 한 매체에 따르면 일본의 일부 국수주의자들은 안젤리나 졸리가 직접 메가폰을 잡은 영화 '언브로큰'(Unbroken)이 일본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근거 없는 역사를 전한다는 이유로 안젤리나 졸리를 '비도덕적', '악마' 등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언브로큰'은 19세 때 최연소 올림픽 국가대표로 발탁돼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해 세계가 주목하는 육상선수가 된 루이스 실비에 잠페리니의 실화를 그렸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피할 수 없는 현실에 공군에 입대하게 됐다. 작전 수행 중 전투기 엔진 고장으로 태평양에 추락해 47일을 표류했다.

그러나 그 앞에 나타난 건 일본군함이었다. '언브로큰'은 그가 결국 일본군에게 잡혀 2년간 포로수용소에서 지낸 뒤 역경을 딛고 다시 올림픽 육상선수가 되기까지의 삶을 그린 영화다. 또한 그의 이야기는 2010년 미국 유명 작가인 로라 힐렌브랜드가 책으로 써내며 177주 연속 베스트셀러가 될만큼 화제가 됐다. 당시 일본군이 미국 포로에게 자행한 온갖 끔찍한 악행들과 집단적 광기를 세세히 묘사하고 있어 충격을 준 바 있다.

앞서 안젤리나 졸리가 로라 힐렌브랜드의 책을 원작으로 '언브로큰'을 만든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일본 국수주의자들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고 전해졌다. 또한 일본 내에서는 '언브로큰' 상영에 대한 반대와 동시에 이를 만든 안젤리나 졸리의 일본 여행 및 방문을 허가해서는 안 된다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한편 안젤리나 졸리는 '언브로큰'에 대한 일본의 반응에 어떤 공식 대응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안젤리나졸리 '언브로큰', 자기들이 한 짓인데 왜 모르지?", "안젤리나졸리 '언브로큰', 개봉할 건데 왜 막지?", "안젤리나졸리 '언브로큰', 영화 빨리 보고 싶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사진= '언브로큰' 예고편 캡처)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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