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N] 한-베트남 FTA 체결, 가전·화장품 등 수혜 예상

입력 2014-12-11 15:38
<앵커>

(한-아세안 비즈니스 서밋이 열리고 있는 부산에서) 한국과 베트남 정상이 만나 양국간 자유무역협정에 서명했습니다.

한-베트남 FTA 타결로 국산 자동차부품과 가전제품 등이 가장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주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과 베트남간 FTA 체결로 베트남에 수출하는 3천cc이상 국산 자동차와 가전제품, 화장품에 대한 관세가 10년 안에 철폐됩니다.

화물차에 대한 관세는 즉시 철폐되고, 승용차와 자동차 부품, 냉장고 등 495개 품목 관세도 추가 인하됩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 9대 교역국, 4대 투자대상국이며, 나라 평균연령이 30세 이하로 높은 경세성장과 내수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지역입니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이미 현지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어 관세 철폐로 인한 직접적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베트남 현지에 생산시설을 갖추지 않은 생활가전이나 화장품 등 제조사는 관세 철폐의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전기밥솥을 포함한 생활가전 업체, 화장품, 자동차 부품 등 분야의 중소기업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전망입니다.

또 이번 베트남과의 FTA 체결이 다른 아세안 국가들로 진출확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7년 아세안과 FTA를 체결했지만 상대적으로 자유화율이 낮고 원산지규정 등이 까다로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협정에서는 개성공단에서 제조된 섬유, 의류, 기계, 자동차 부품 등 100개 품목에 대한 무관세도 결정됐습니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건설, 도시계획과 조경 등 분야가 개방됐고, 한류 콘텐츠 보호를 위한 조항을 채택해 국내 건설, 건자재 업종과 엔터 업종에 대한 긍정적 영향도 기대됩니다.

농수산품은 관세 철폐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일부 수산물과 열대 과일에 대한 관세가 없어지며 농수산 업계에는 다소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