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백야’ 김민수, 향기로 기억하는 박하나 “엄마 냄새가 났어”

입력 2014-12-10 22:10


나단이 백야를 떠올렸다.

10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백야’에서 나단은 은하에게 도미솔과의 관계를 정리하겠다면서 낮에 백야와 가까워지면서 느꼈던 향을 어렸을 적 친모에게서 느꼈던 향과 똑같다 생각하고 있었다.

나단(김민수)은 도미솔과의 만남에서 그 부모까지 따라 나온 것을 불쾌히 여겼다. 도미솔을 데려다주고 집으로 가는 차안, 나단은 생각에 잠겼다.

백야(박하나)가 낮에 해주었던 “소장님이 원하고 계획하는 인생 사셨으면 좋겠어요. 사람 만나는 거든 결혼하는 거든요”라는 말을 떠올렸다.

나단은 뭔가를 결심한 듯 차에 내려서 도미솔에게 주려고 했던 꽃다발을 집어 거칠게 쓰레기통에 버렸다.

나단이 집에 들어왔고 은하(이보희)는 도미솔과 밥만 먹고 헤어졌냐며 잠깐 앉으라 말했지만 나단은 씻고 오겠다며 방으로 올라섰다.

씻고 내려온 나단에게 은하는 도미솔에게 꽃다발을 줬냐 물었고, 나단은 안 줬다면서 기분이 안 좋은 듯 표정이 굳어 있었다.

나단은 왜 그러냐고 묻는 은하와 지아(황정서)의 물음에 도미솔과는 더 이상 만나지 않을 거라 선언했다.

나단은 이야기하는데 도미솔의 부모가 와 보더라면서 불쾌해했지만, 은하와 지아는 그게 어때서 그러냐는 식의 말을 했다.

그러나 나단은 도미솔에게 그 엄마가 문자로 머리를 묶으라는 둥 계속 뭔가를 지시했는지 밥 먹다가 머리를 묶더라 전했다.

은하는 생각하기 나름이라면서 자신들도 지아가 결혼상대를 만난다면 궁금할 것 같다며 편을 들었다.

나단은 스물다섯에 하나부터 열까지 부모가 조종하는 대로 꼭두각시처럼 따른다 말했고, 은하는 부모 말 안 듣고 막 사는 것 보다는 백배 낫다며 여전히 편을 들었다.

나단은 어쨌든 결정했다면서 마음을 굳혔다. 나단은 도미솔이 공연을 떠나고 오는 다음주에는 자신의 의사를 전해달라 부탁하면서 자리를 떴다.



나단은 자신의 방에서 낮에 백야가 자신의 얼굴에 선크림을 발라주던 일과 어린 시절 친모가 자신의 얼굴에 로션을 발라주던 일을 떠올렸다.

나단은 백야에게서 어머니의 향이 났다며 감회에 젖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