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베트남 FTA가 타결됨에 따라 주력 수출품인 소재·부품 품목의 관세 철폐로 수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문성필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아세안 제2의 교역국이자 제1의 투자대상국인 베트남.
한-베트남 FTA 타결은 우리 기업들의 아세안 시장 진출의 기폭제가 될 전망입니다.
베트남 5대 수출품인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등 소재·부품이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됩니다.
3년에서 최대 10년까지 관세철폐를 확보해 베트남 시장개방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반해 의류와 신발, 목재류 등 주요 수입품은 시장 개방에 따른 피해가 우려됩니다.
특히 베트남은 수산물 수출 강국으로 우리 측의 협상 쟁점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양허제외 등 예외수단을 확보해 국내 산업피해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쌀과 고추 등은 양허를 제외하고, 새우는 저율 관세할당을 통해 수입피해를 줄였다는 겁니다.
상품 자유화율을 보면 우리의 경우 94.7%, 베트남은 92.2% 수준의 품목을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우리에 앞서 베트남과 FTA를 타결한 일본보다 개방 수준을 낮춘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참고) 일본-베트남 EPA: 96.5%-90.1%
인구 9천만명의 신흥시장 베트남은 매년 5~6% 경제성장을 보여 내수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승용차와 화장품, 생활가전 등 우리 기업들의 소비재 수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베트남의 한류열풍을 감안해 수준 높은 저작권 조항을 채택해 한류 컨텐츠를 보호하기로 했습니다.
두 나라는 내년 상반기 중 가서명을 완료하고, 정식서명 및 국회 비준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