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내부에서 이사회내 감사위원회의 책임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가 단독입수한 KB금융 내부자료에 따르면 지난 8일 KB금융지주 지배구조개선 TFT는 'KB사태 등과 관련한 지배구조 차원의 개선방향'안을 마련했습니다.
이 안에는 KB사태에 대한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발언과 언론의 동향 및 지배구조 개선방안 등이 담겼습니다.
TFT는 '내부통제에 대한 이사회의 책임과 역할에 대한 반성'이란 내부 목차를 통해 감사위원회의 책임을 지적했습니다.
개선방안에는 우선 감사위원회가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언론보도 이후에야 사안에 대해 보고 받았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TFT는 "동경지점사태 및 국민주택기금채권 등은 핵심계열사인 국민은행에서 발견한 사건인데도 KB지주 감사위원회는 항상 언론에 문제가 보도되고 나서야 안건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어 "이에 2013년말 지주 감사부가 은행에 대해서도 감사를 하게하고 지주 감사위원회가 직접 보고받을 수 있는 체제를 갖추도록 개선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전산기 선정 갈등 문제가 터졌을 때 2014년 5월 20일 사건이 회장과 은행장의 갈등으로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나서야 지주 이사회는 동 사실을 인지할 수 있었고 2014년 5월 30일 지주 감사위원회가 '주전산기 관련 이슈사항'을 보고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고 열흘이 지나도록 감사위원회 차원의 대응이 없었음을 지적하는 대목입니다.
TFT는 또 "2014년 5월 19일에 이미 지주와 은행에 금융감독원의 감사가 착수되어 감사위원회가 동 사실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고 금감원의 감사진행과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미 사안이 감사위원회가 손을 쓸수 없는 상황이 되버린 사실상의 내부통제실패가 드러난 셈입니다.
지배구조 TFT는 내부통제 강화와 사외이사 선임절차 개선을 통한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을 집중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