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IPO] 우여곡절 끝에 코스닥 입성 'NEW·아스트'

입력 2014-12-10 17:07
수정 2014-12-11 09:58
<앵커>

한 기업이 상장을 승인 받기까지 평균 45일의 심사일이 걸린다고 하는데요.

이보다 더 긴 심사 기간을 거쳐 온 두 기업이 연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합니다.

영화 '7번방의 선물' 배급사로 잘 알려진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와 제조업 최초 기술특례 상장에 빛나는 아스트를 정미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달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삼성에스디에스는 심사청구 한 달 만에 상장 승인을 받아냈습니다.

우량 기업을 대상으로 도입된 패스트트랙 절차에 따라 빠른 시간 안에 상장예심을 통과한 것입니다.

반면, 다른 기업들보다도 우여곡절 끝에 상장하게 된 기업도 있습니다.

오는 23일 상장 예정인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이하 NEW)는 공모를 자진 철회했다 새로 청구서를 내고 상장 승인을 받아냈습니다.

지난 3월 상장 도전 이후 9개월 만입니다.

<인터뷰> 서동욱 NEW 부사장

"영화 투자 배급업에 대한 이해가 시장 저변화라는 부분에서 미약했던 게 사실이다. 우리 회사나 이 업종에 있어서 여러 가지 설명이 필요한 부분들을 자세히 준비하다 보니 시간이 생각했던 것보다 소요됐다."

NEW는 영화 투자·배급사로, 대형 3사가 과점하고 있는 영화 배급 시장에서 영화 ‘7번방의 선물’과 ‘변호인’ 등을 흥행시키며 신흥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제조업계에선 최초로 기술특례 상장을 앞둔 아스트도 긴 심사를 거쳤습니다.

기술특례 상장을 위해선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사전에 기술 등급을 평가받아야 하기 때문에 일반 상장 심사 전 6주간 기술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아스트는 항공기 부품 제조 전문업체로, 세계적 항공기 제작업체에 납품하고 미국연방항공청이 품질 인증을 맡길 만큼 그 기술력을 인증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희원 아스트 대표

"특례 상장을 위해서는 기술평가라는 단계를 밟게 되는데, 그동안 제조업체들은 그 회사의 고유한 기술을 설명하기에 부족한 점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하지만 동사는 항공기 분야에 특화된 기술력을 충분히 설명해 기술력의 우수성을 입증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두 곳 모두 업종 자체가 갖고 있는 본질적인 투자 위험이 뒤따릅니다.

NEW의 경우 영화 흥행 여부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좌우되는데 이를 예측하기 어렵고, 아스트는 항공기 제조업 특성상 새로운 계약을 맺을 시 대규모 선투자가 필요해 일시적으로 수익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NEW는 영화 배급과 투자를 위한 재원마련과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아스트는 이번 공모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고, 연구 개발에 투자해 성장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입니다.

NEW와 아스트 모두 오는 15일과 16일 이틀간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하며, 각각 23일과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