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장미' 뻔한 내용? 빠른 전개 내세워 '달린다' (종합)

입력 2014-12-10 16:30


SBS 새 일일드라마 ‘달려라 장미’가 베일을 벗었다.

10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 13층에서 제작발표회를 열며 베일을 벗은 ‘달려라 장미’(극본 김영인 연출 홍창욱)는 출발점부터 달랐다. “우리 드라마는 어디가 어떻게 다르다”고 말하는 다른 드라마와 달리 “특별하지 않다. 일상적인 일을 그린다”고 설명했다.

‘달려라 장미’는 유복한 가정에서 살아온 주인공이 아버지의 죽음으로 모든 것을 잃고 생계형 똑순이로 새로 태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앞서 이야기 했던 것처럼 ‘달려라 장미’에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요소가 모두 담겨 있다. 시련을 딛고 일어서는 여자주인공, 그런 여자주인공과 티격태격하다가 사랑이 싹트는 남자주인공에 매정하고 악한 남편, 질투에 불타 여자주인공을 방해하는 악녀, 그리고 여자 주인공을 돕는 키다리 아저씨까지 뻔할 수 있는 내용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홍창욱PD는 “뻔한 내용을 빠르게, 메시지를 빨리 전달해 지루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달려라 장미’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류진 역시 “역할이나 내용이 사실 그렇게 새롭지 않다. 뭐가 다르다고 말하는게 거짓말 같기도 하다 감독님 말씀처럼 평범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빠른 전개로 그렸다. 앞으로 막장 요소가 전개될지 모르지만 스피드가 있어야하지 않을까”라고 홍창욱PD의 이야기에 힘을 보탰다.



대부분 다루는 뻔한 내용이지만 빠른 전개를 ‘달려라 장미’만의 강점으로 삼겠다는 것.

여기에 오랜만에 SBS로 안방극장을 찾는 이영아, 고주원, 류진과 첫 악역을 맡은 정준, 윤주희, 본격 연기자로 발돋움 중인 이시원의 조합도 기대를 높인다.

그간 자주 맡아왔던 생계형 똑순이 백장미로 분해 ‘달려라 장미’를 이끌어 갈 이영아는 “생계형 똑순이와 닮은 점이 많다”고 자신감을 드러냈고 극 중 식품회사에 취직하는 설정에 대해서도 “이번에 떡 만드는 역할인데 실제 떡을 만들 줄 안다. 떡에 일가견이 있지 않나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반듯한 1등 신랑감의 역할을 주로 해왔던 고주원은 이번 ‘달려라 장미’에서 물질적으로 풍족한 탓에 돈 개념도 뚜렷한 인생 목표도 없는 초 긍정 한량 황태자 역을 맡아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고주원은 “이영아와 주고받는 리액션이 재미있어서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만큼 충족시켜드릴 수 있을거 같다”며 둘의 케미를 기대하게 했다.

과연 제작진이 자신한 대로 ‘달려라 장미’가 ‘뻔해도 자꾸 보게되는 드라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5일 오후 7시 20분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