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얼굴‘ 서인국, 병풍도사·관상가 이어 조선 명탐정 변신 ‘폭소’

입력 2014-12-10 14:02


‘왕의 얼굴’ 서인국이 조선 명탐정으로 변신했다.

KBS 2TV 특별기획드라마 ‘왕의 얼굴’의 서인국(광해 역)이 '셜록' 뺨치는 명탐정으로 변신해 이목을 끌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서인국은 얼굴에 먹물 자국을 묻힌 채 수사에 열중하고 있다. 책상 다리를 틀고 앉아 방 안 가득 널린 종이를 들여다보며 추리에 몰두하고 있으며, 붓 하나를 귀에 꽂고 작은 종이를 유심히 살피는 눈길이 금방이라도 범인의 단서를 캐낼 듯 예리하기 그지없다.

허공을 향해 무언가를 골똘히 고심하다 글자가 가득 쓰인 종이에 코를 박는가 하면, 사건의 내막을 이해했다는 표정으로 양 무릎에 근엄하게 손을 내려놓는 자세가 웃음을 자아낸다. 일찍이 소문난 관상가 '병풍도사'로 분해 저잣거리를 휩쓴 바 있는 광해가 이번에는 또 어떤 반전 매력을 선보일지 방송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광해는 선조(이성재 분)로부터 폐서인되어 궐 밖으로 내쫓긴 신세가 되었다. 왕자 광해가 정적들의 바람대로 '끈 떨어진 연' 마냥 초라한 신세가 될 것인지, 스스로의 기지로 사건의 실마리를 풀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앞서 '병풍도사', '꽃거지'로 분해 코믹한 캐릭터를 유감없이 소화해냈던 서인국은, 폐서인 직전 선조의 명으로 마구간 청소를 담당하며 가엾은 '광데렐라'로 불리기도 했다. 촬영장을 강타한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액션이면 액션, 코믹이면 코믹 팔색조 매력을 선보인 서인국이 또 어떠한 색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할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제작사 관계자는 "서인국은 몇 번이고 반복되는 촬영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촬영분은 꼼꼼히 모니터링한 후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프로다움을 갖췄다"고 전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일 수 있는 것도 매번 표정, 눈빛, 몸짓까지 점검하는 연기 열정에서 나오는 것"이라 귀띔했다.

'허당세자'이자 '책략가' 광해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해온 서인국의 코믹 열연이 긴박감 넘치는 전개 속에서 오아시스처럼 청량한 재미를 선사하며 팩션사극의 새 지평을 열 예정이다.

한편 ‘왕의 얼굴’은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피비린내 나는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스토리와,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감성 팩션 로맨스 활극'이다. KBS 2TV 특별기획드라마 '왕의 얼굴' 7회는 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