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 마켓 진단
출연 : 박혁수 대신경제연구소 팀장
기준금리 동결 전망, 만장일치 여부 주목
11월 금통위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가 동결이 됐었다. 이후 변화를 보면 10월 산업생산 좋지 않았고, 소비자 물가도 1%대로 낮았다. 또 디플레이션 논쟁도 있었다. 그래서 12월 금통위에서 과연 만장일치로 의사가 결정되느냐와 최근 중국이 금리를 인하하고 ECB도 내년 연초 QE 실시를 예고하면서 우리 통화당국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책 당국과 시장 참여자 시각 차이 이유는
11월 금통위 이후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금리인하 요구를 하다가 한발 뒤로 물러서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11월 금통위 이후 이주열 한은 총재는 디플레이션 논쟁에 대해서 우리나라는 디플레이션 단계는 아니라며, 원화 약세에 대해서는 금리로 개입할 부분이 아니라는 말로 기준금리에 선을 그었다. 시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놓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최근 불거진 디플레이션 논란을 차치하고도 최근 물가 수준이 낮고, 4분기 경제 지표가 한은 전망을 하회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글로벌 통화전쟁에 따라 원화 약세 측면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놓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통화전쟁 지속, 당국 대응 문제없나
한은 총재가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가격 변수지 정책변수가 아니며, 환율은 금리로 조정할 수 없는 상황이고, 바람직하지도 의도하지도 않는다는 발언을 통해 환율 문제에 대해 금리로 조절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사 표현을 했다. 한은 통화당국 입장에서 보면 환율 문제에 대해 금리로 대응한다는 것은 정책 소진 문제로 비춰질 수 있다. 다만, 정부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대해 일시적으로 개입을 하다가 금리인하와 선진국이 취하고 있는 양적 완화 가능성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 연준 금리 정상화 시점은
이번 12월 FOMC회의에서 상당기간 문구가 삭제될 것으로 보는 게 시장의 컨센서스다. 상당기간을 옐런 의장이 6개월로 정의했다. 12월 상당기간이라는 문구가 사라진다면 금리인상 시점은 2분기 말에서 3분기 초로 예상된다. 그래서 시장이 상당히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준은 2004년 1년 반에 걸쳐 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장을 충격에 빠뜨렸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금리를 올려놓고 금융시장의 여건을 관망을 한 후 충격이 적으면 점진적으로 완화정책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펀더멘탈 양호, 다른 신흥국과 차별화 기대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한국이 여타 신흥국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왜냐하면 외환보유고가 탄탄하고, CDS프리미엄도 안정적이며, 최근에는 국가 신용등급이 일본보다 위에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타 신흥국과 차별성을 보이며 단기적으로는 내년 미국 금리인상을 하더라도 한국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외국인 국채 선물 매도세 지속되나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움직임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현물 시장은 투자 성격이 강한 외국인들 자금이 들어온다. 외국인들의 선물 매수, 매도 움직임은 미국 국채 움직임과 상관 관계가 높다. 최근 외국인들이 강력하게 선물을 매도했던 이유는 미 고용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연관된 매매로 보인다. 따라서 최근에 나온 외국인 선물 매도가 지속적으로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미국 국채 움직임에 따라 매수와 매도를 조절할 가능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물 시장에서는 꾸준히 외국인들이 매수하고 있다는 측면으로 봤을 때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선물 매도는 아직은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
내년 1분기,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제기
현재 금리는 위, 아래가 막힌 상태에서 박스권으로 이어가는 상황이다. 경제 지표가 좋지 않고 통화완화에 대한 기대가 있음에도 금리가 떨어지지 못하는 이유는 기준금리가 하단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초반까지는 이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1월 금통위에서 한은의 경제 전망이 발표되는데, 경제 전망이 10월에 발표되는 것보다 하향 조정될 경우에는 추가 강세 이후 경제 지표 흐름에 따라 반등을 모색하는 국면이 예상된다. 아직은 채권을 매도할 시점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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