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메트로-도시철도 통합‥2016년 말 출범

입력 2014-12-10 11:00
서울지하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와 '서울특별시 도시철도공사'가 하나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2004년 버스 위주로 개편이 이뤄졌던 대중교통개혁 10년을 맞은 시점에서 지하철도 대대적인 쇄신을 단행하기로 하고 10일 '지하철 통합혁신 추진'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이번 발표는 시가 지난달 내놓은 '투자·출연기관 혁신방안'의 핵심 사업이자 첫 번째 실행계획이다.

이번 지하철 통합혁신은 양쪽에서 새는 지출을 줄이고, 여기서 절감한 비용을 꼭 필요한 분야에 투자해 안전·서비스 개선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다는 구상이다.

당초 서울시는 1994년 지하철 5~8호선 개통을 준비하면서 기존의 지하철 운영기관인 서울 메트로와 경쟁구도를 형성해 선의의 경쟁관계를 통한 국내 지하철 산업과 서비스 발전을 유도하고자 '서울특별시 도시철도공사'를 설립했다.

하지만 20여년 간 인력·업무 중복, 물품 개별구매에 따른 추가비용 발생 등 분리 운영으로 인한 비효율이 갈수록 심화되고, 설립 당시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평가가 제기되면서 양공사 체제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지게 됐다.

서울시는 인력을 우선적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먼저 경영지원·기획·안전관리 등 양공사 중복 업무를 통합하고 다음으로 관제·역무·승무 등 운영 분야, 마지막 기술 분야 순으로 점진적인 통합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지하철 통합혁신 추진 선언과 함께 '통합혁신추진단(가칭)'을 꾸리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다.

또 내년 4월 통합혁신추진단을 주축으로 경영진, 노동조합, 회계,법무,노무 등 전문가, 시민단체, 시의회 등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고, 사회 전반적인 공감대를 바탕으로 6월 경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12월까지 조례·정관 등 관계 규정을 정비하고, 2016년 상반기 조직 개편과 인사를 마무리한 다음 같은 해 말 통합혁신 완료를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