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방송화면캡쳐>
CIA의 고문보고서 공개 소식이 전해졌다.
충격적인 내용 때문에 세계 곳곳에서 반미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자 미 국방부는 비상경계령을 발동했습니다.
9일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캘리포니아) 상원 정보위원장이 공개한 CIA의 테러용의자 고문실태 보고서에는 '선진 심문'이라는 이름으로 2001년 9·11 테러 후 약 8년간 미 중앙정보국 CIA는 테러 용의자 100여 명에 대해 가혹한 고문을 가했습니다.
해당 내용에는 대상자의 얼굴이나 턱을 압박한 것은 물론, 행위자가 손으로 대상자의 턱 주변에서 물이 흘러내리지 못하도록 막음으로써 대상자의 입과 코가 실제로 물에 잠기는 상태로 만드는 내용이 있었다.
또한 고문 대상자의 직장으로 물을 주입했으며, 이 행위에 대해 CIA 관계자들은 대상자에게 상당한 고통을 주는 효과적인 심문 방법이라는 평가를 부여 하기도 했다.
그밖에도 머리카락과 턱수염을 포함해 고문 대상자의 모든 체모를 깎아내고 나서, 옷을 모두 벗기고 불편할 정도로 낮은 온도의 흰 방에 집어넣은 다음 매우 밝은 조명을 방 안에 켜고 매우 큰 소리의 음악을 계속 듣도록 강요하는 '감각 이탈' 이라는 고문도 시행됐다.
특히 고문대상자를 7일 이상 잠들지 못하도록 하는가 하면 한명에게 17일 연속 고문하거나, 심지어 성고문 위협을 하는 수법까지 거론됐다.
미 상원이 오늘 공개한 고문 실태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다이앤 파인스타인(미 상원 정보위원장) "역사는 법이 통치하는 사회를 만들려고 한 우리 노력을 평가할 겁니다. 추한 진실을 드러내고 오점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기억할 겁니다."
조시 어니스트(백악관 대변인) "전 세계 미국 시설과 사람들이 심각한 위협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문이 벌어졌던 시기에 재임했던 부시 전 대통령은 CIA를 오히려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조지 W 부시/전 미국 대통령)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CIA 직원이 있는 것은 큰 행운입니다"
보고서 공개를 둘러싼 여야 갈등 때문에 미국 정치권은 극한 대립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오바바 대통령은 " CIA고문, 미국의 가치에 반해", "절대 고문에 의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CIA 고문보고서 공개 소식에 누리꾼들은 "CIA 고문보고서 공개, 저렇게 고문하고 아무도 말을 안했다는건 정말 잘못이 없다는 이야기?", "CIA 고문보고서 공개, 상상만으로도 고통스럽다", "CIA 고문보고서 공개, 분명 100명중 억울한 사람 있을거다"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