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메인수조 이외에도 물 새는 곳 있다?.. 롯데 "구조상 전혀 문제 없어"

입력 2014-12-10 10:54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메인수조에서 물이 새 보수공사를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9일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지하 2층 메인수조의 수중터널 구간에서 물이 새어 나오는 것이 발견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콘크리트 벽체와 아크릴 수조 사이의 실리콘 이음매에 폭 1㎜ 안팎의 틈이 생겨 주변부에 물 맺힘 현상이 발생했다"면서 "흘러나온 물은 한 시간에 종이컵 한 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 매체가 수조에 7㎝ 크기의 균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물이 조금씩 새면서 마감 페인트가 벗겨져 물 새는 부분이 크게 보였을 수는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 측은 아쿠아리움을 시공한 미국 레이놀즈사의 전문가를 불러 6일 틈을 보수했고, 실리콘 양생 기간을 감안해 현재까지 수중터널 일부 구간의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다만 아쿠아리움 측은 수중터널 구간의 출입을 막은 이유를 묻는 관람객들에게 환경개선작업 중이라며 누수 사실을 알리지 않아 큰 비판을 받고 있다.

메인수조 이외에도 곳곳에서 물이 새고 있다는 증언도 속출하고 있다.

한 관람객은 "메인수조 옆의 벨루가 수조 왼편 바닥도 항상 축축하게 젖어 있다"면서 "여기도 보이지 않는 균열이 있는 것 아니냐"고 전했다.

롯데 측은 "레이놀즈사에 따르면 세계 다른 수족관들도 처음 지어졌을 때는 미세한 누수가 종종 발생하고 지속적인 보수공사를 통해 안착시키는 과정을 거친다"면서 "구조 안전상 전혀 문제가 없고 특별한 사고가 아니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문제가 심각하다"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롯데월드 방문을 전격취소하겠다"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제대로 좀 수리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롯데월드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