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식품으로 자리매김 ‘연꿀빵’, 전국 사찰에서 인기

입력 2014-12-09 18:16


전국을 붉게 물들이던 가을이 지나갈 무렵, 전국 명산에 자리 잡고 있는 사찰에서의 수제 연꿀빵이 이젠 제법 낯설지 않다.

일명 '사찰빵'이라고 불리는 이 제품은 한국의 사찰에서만 맛을 볼 수 있는 빵이라는 특별한 희소가치를 담은 빵으로 절을 찾는 신도들과 등산객들에게 건강빵으로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특화상품이다.

친환경 유기농 인증의 주재료인 연근과 마를 굵게 다져 꿀에 절인 후 저당분 통팥과 연잎으로 빚어낸 전 공정 수제인 연꿀빵은 사찰음식이라는 정갈하며 건강한 이미지를 스스로 구축해나가며 한국사찰의 도량 내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특화된 제한판매 마케팅을 선보인다.

지금까지 한국사찰의 불교 상품은 신도층의 고령화, 물류시장의 불리한 접근성, 전통만을 고집하는 종교적 습성, 높은 수익성을 선호하는 등의 문제점으로 인해 타 종교의 문화상품들과는 달리 사실상 오랜 세월 제자리걸음을 걸어왔다.

여기에 개척되지 않은 불교시장을 타깃으로 한 당찬 연화T&F(대표 정승학)의 모험정신과 판매 전략은 제대로 들어맞았고 결국 안정된 판로와 시장을 개척해냈다.

이에 설립 2년 만에 현재 전국 100여개 대형 관광사찰의 명소에서 한국 전통사찰식품을 대표하는 건강식 연꿀빵으로 자리매김하며 절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화상품으로 불교식품의 건강한 이미지에 부합하고 있다.

‘세상의 그 어떠한 첨단기계도 사람의 손맛을 대신할 수 없다’는 연화T&F 정승학 대표의 고집은 수제의 단점인 고인건비, 낮은 수익률에도 명실상부한 한국 불교의 특별한 가치와 맑고 깨끗한 종교적 이미지를 맛으로 승화시키며 포교불교문화식품으로서 탄탄한 자리를 다져가고 있다.

한국경제TV 블루뉴스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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