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의 국회 공조 행보에도 서울시는 내년에 당초 요청한 규모의 절반정도만 국고보조금을 지원받게 됐습니다.
들어올 돈은 줄었는데 이제 내년도 시 예산안 확정을 앞두고 지역구에 돈 써달라는 곳만 늘었습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박원순 시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당 위원장들과의 조찬자리.
이번 간담회는 민선 6기 들어 처음 개최된 것으로, 내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를 자축하는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간담회 시작 시간이 지났는데도 빈 자리가 많이 보입니다.
확정된 정부 예산안에서 서울시가 국가로부터 지원받는 금액은 13개 사업 총 803억원.
서울시가 요청한 국비 1천735억원의 반도 안되는 수준입니다.
<인터뷰>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사실 제가 예산 결산위원회 소위원회 문앞에서 일일이 들어가시는 분들 악수하고 다 했는데 별로 소용이 없더라고요.
의미가 있는 것은 이번 한 해 예산도 예산이지만 노후 하수관로, 전동차 구매 항목이 설정이 됐기 때문에 내년에도 받을 가능성이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오히려 서울시의회의 시 예산안 통과를 앞두고 의원들이 지역구 현안과 필요 예산을 정리한 책자를 박 시장에게 전달하며 심의과정에 꼭 반영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오영식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당 위원장
"지난 2일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 심의를 처리한 뒤로 서울시와 각 25개 자치단체 예산 심의가 아직 한창 진행중입니다.
이번 주가 마지막 과정일 것 같습니다."
이에대해 박원순 시장은 어려운 예산이지만 편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예산 800억 따주셨는데 8천억 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최선을 다해서 말씀해주신 것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요."
지난달 국회의 정부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박원순 시장은 당시 새누리당 색깔이 빨간 넥타이까지 매며 내년 서울시 재정난을 강조하는 데 주력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국고보조금까지 제대로 못받게 되면서 서울시의 내년 사업은 일부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