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력 계열사 CEO 교체…승진규모도 축소

입력 2014-12-09 16:23
<앵커>

SK그룹이 올해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등 주력 계열사 사장단을 모두 교체했습니다.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승진규모도 예년보다 크게 밑도는 117명에 그쳤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실적이 좋았던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 SK그룹은 주력 계열사 사장단을 대거 교체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의 장기 부재 속에서 계열사 CEO 세대 교체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조치입니다.

그룹 내 캐시카우로 불리는 SK텔레콤의 신임 사장으로는 장동현 SK플래닛 부사장이 승진 발탁됐습니다.

특히 장 내정자는 올해 나이가 51세로 세대교체의 물꼬를 트는 인사라는 평가입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실적악화에 시달렸던 SK이노베이션은 정철길 SK C&C 사장이 내정됐습니다.

SK에너지 사장까지 겸임하며 앞으로 에너지·화학 업계의 구조적 위기를 극복하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입니다.

SK C&C 사장은 박정호 부사장이 내부 승진해 맡게 되며, SK네트웍스의 새 사장으로는 문종훈 수펙스추구협의회 통합사무국장이 선임됐습니다.

이번 정기인사는 승진자 30명과 신규 선임 87명 등 모두 117명에 그쳤습니다.

141명이 승진했던 지난해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성과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SK하이닉스를 제외한 계열사 대부분의 임원 승진규모가 축소된 데 따른 것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