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이사회, 차기행장·임기 확정‥행장도 임기도 관치로 '시끌'

입력 2014-12-09 14:19
우리은행 이사회가 행추위에서 차기행장 최종 후보로 추천한 이광구 부행장을 이달말 주총에 차기 행장 후보로 공식 추천했습니다.

이광구 차기 행장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과 함께 임기와 관련해서도 당국의 의지가 반영돼 기존의 3년이 아닌 2년으로 단축키로 하는 등 행장 선임부터 임기에 이르기까지 관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9일 우리은행 이사회는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서금회 논란과 내정설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이광구 차기 행장 내정자를 차기 행장 후보로 주총에 공식 추천했습니다.

또 다른 쟁점 사안중 하나인 이광구 차기 행장 내정자의 임기 역시 당국의 의중이 반영돼 우리은행 민영화와 궤를 같이 하도록 2016년 말까지 2년으로 정해졌습니다.



우리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이광구 행장의 임기의 경우 2년 안에 우리은행 민영화를 종결하기 위한 금융당국의 의중 때문으로 아무리 예보가 지분을 갖고 있는 은행이지만 정부가 차기 행장 선임과 임기에 깊숙이 관여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관치라는 지적입니다.

임기 2년 동안 민영화 외에는 수익성 제고, 글로벌화 등 큰 마스터 플랜을 짜는 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정치권 실세의 개입과 사전 내정설, 서금회 등 특정 학맥 출신 논란 등 新관치금융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이광구 행장 내정자의 임기마저 2년으로 제한되면서 관치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입니다.

우리은행 노조가 9일 은행 본점 로비에서 집회를 열고 차기 행장 선임 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각종 의혹과 내정설, 외압설 등에 대한 해명을 아직 출근도 하지 않고 있는 이광구 내정자에 요구하는 등 내부의 반발도 거세 이에 따른 후폭풍이 거셀 전망입니다.

지배구조와 관련한 외압, 내정 논란, 민영화 무산, 상업·한일은행 출신간 불협화음 조짐 등 이 같은 논란 속에 우리은행은 이달 말 30일 주총에서 이광구 차기 행장 내정자를 신임 행장으로 공식 선임하고 취임식을 갖는 등 이광구號의 출범을 공식화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