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불과 5개월 뒤의 물가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는 등 엉터리 전망으로 망신을 자초했습니다.
예산과 세수를 부풀리기 위해 일부러 물가 전망치를 높게 잡은건 아닌지 의심마저 들게 합니다.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오석 경제팀은 지난해말 발표한 2014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소비자물가가 연간 2.3% 상승할 걸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11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간 1.3%에 그쳤습니다.
12월에도 유가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물가 상승률은 1.3%를 밑돌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의 물가 전망치와 비교하면 무려 1%포인트가 차이 납니다.
최경환 경제팀의 물가 예측도 적중률이 떨어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정부는 최경환 부총리 취임 직후인 지난 7월, 올해 소비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1.8%로 하향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5개월 뒤의 물가 예측임에도 불구하고 0.5%포인트 넘게 빗나갔습니다.
정부가 농산물과 국제유가 같은 굵직한 물가 변수들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해서 벌어진 일입니다.
<인터뷰> 정부 관계자
"예측이 제일 어려운게 농산물이고요. 유가 같은 경우도 이렇게 될지 누가 알았습니까? 해외전망 기관들이 다 유가 오를거라고 했는데…"
문제는 정부가 내년 나랏살림을 이처럼 부풀려진 물가 전망을 토대로 수립했다는 사실입니다.
해마다 되풀이 되는 정부의 엉터리 경제 전망.
실추된 정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택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