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옴니채널’ 바람

입력 2014-12-09 16:23
<앵커>

갈수록 스마트해지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편의점 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넘나드는 편의점의 옴니채널 전략.

임동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근 사무실에서 걸려온 주문 전화에 매장 직원은 바쁘게 움직입니다.

보냉박스에 제품을 넣은 후 카트에 싣고 배달을 나섭니다.

<인터뷰> 이인규 세븐일레븐 소공점 사원

"오피스 상권인만큼 커피나 도시락 생수 등을 많이 주문한다"

또 다른 편의점.

전문 매장이나 홈쇼핑에서 구입할 수 있었던 대형TV, 정수기, 비데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전시된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매장에 비치된 소형 리플릿을 보고 주문하는 방식입니다.

편의점이 변하고 있습니다.

각각 방식은 달라도 지향점은 바로 옴니채널.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유통 경로를 통해 소비자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쇼핑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편의점 근처를 지나가면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할인 행사 정보나 쿠폰이 뜨는 ‘비콘 서비스’는 업계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GS25와 CU, 세븐일레븐 등 대형 편의점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스마트해지고 있는 소비자 공략에 나선 것입니다.

신세계 위드미 등 신생편의점의 공격적인 행보와 둔화되고 있는 매출 신장세도 업계의 변화를 부추겼습니다.

<인터뷰> 이성수 GS리테일 MD본부 과장

"현재 편의점 점포당 2천500개의 아이템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를 (온라인과 연동해) 1만 개, 2만 개 더 많이 구현하는 것을 계획하고 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할 수 없었던 상품까지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24시간 언제나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무기였던 편의점이 이제 공간의 한계도 뛰어 넘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