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규모와 접대비는 상관無?··제약사 '접대비 상위' 대거 포진

입력 2014-12-09 10:49
동화약품이 사상최대 규모인 50억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의사들에게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접대비 지출 상위 30개 상장사 가운데 제약업체가 무려 9곳이나 포함,제약업계의 접대비 지출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사들의 결산보고서에 기재된 접대비 규모를 분석한 결과,

제약업체는 접대비 규모 상위 30개사 가운데 9곳으로 업종별 숫적으로 가장 많았다.

상위 30개사의 총 접대비는 지난해 906억3,700만원 규모였는데 이중 제약업계가 249억4,200만원으로 27.5%를 차지했다.

이연제약은 46억2,200만원으로 상장사 전체로는 2위, 제약업계에선 1위였다.

이어 명문제약이 33억6,700만원으로 전체 11위, 제약업계 2위였고 경동제약이 30억100만원으로 전체 12위, 제약업계 3위를 기록했다.

녹십자(24억4,500만원. 전체 19위)와 한미약품(24억2,800만원. 20위), 안국약품(23억6,600만원. 21위),

삼진제약(23억6,300만원. 22위), 유유제약(23억800만원. 23위), 삼성제약(20억4,400만원.28위)도 30위내 이름을 올렸다.

현대중공업의 접대비가 22억8,400만원으로 24위에 그친 것을 보면 제약업체들의 접대비가 회사 규모에 비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상장사 전체 접대비 1위는 효성으로 69억7,100만원을 지출했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이번에 문제가 된 제약업계의 리베이트는 재무제표상 기재항목이 별도로 없고,

판촉비와 접대비 등 다양한 명목으로 재무제표에 들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제약업체들이 비용으로 처리되는 접대비를 한도까지 거의 다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