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이 열혈 기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8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힐러'(이정섭 연출/송지나 극본) 1회에서 인터넷 신문사 기자 채영신(박민영)의 취재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채영신은 엘리베이터에 올라타 옆에 있던 택배 직원과 인사했다. 그리고 그 택배 직원이 가지고 있는 물건 중 자신의 물건인 척 하나를 건네 들고는 "이거 제거인데 제가 가져가겠다"고 인사했다.
그 상자를 가지고 나온 채영신은 비상구로 가서 얼른 택배 기사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녀는 상자를 들고 해당 집 초인종을 누른 뒤 "택배 왔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안에서는 "그냥 문 앞에 놓고 가라"고 말했지만 채영신은 "여기 우편온건 사인해야 한다. 안하면 나중에 우체국까지 나오셔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 바람에 집에서 한 여자 배우가 나왔다. 그녀는 문도 조금 열고 상자와 우편만 받아갈 요량이었다. 그러나 채영신이 헛기침을 하고 가슴을 치면서 "죽을 거 같다. 물 한잔만 달라"고 연기를 시작했다.
여배우는 어쩔 수 없이 채영신을 집으로 들인 뒤 물을 가져다줬다. 이때 영신은 현관에 놓여있던 남자 신발을 핸드폰으로 찍었다. 그러나 자신의 정체가 노출되지 않도록 여배우는 누군지 못알아보는 양 행동했다.
얼른 그 집을 빠져나온 채영신은 택배기사 옷을 벗어던진 뒤 부장 장병세(박원상)에게 전화를 걸어 "특종을 잡았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반면 장병세는 "그정도로는 특종도 아니다"라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