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중국이 손잡고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연구개발 성과의 사업화에 나섭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석준 1차관이 오늘(8일) 서울 힐튼 호텔에서 차오 지엔린 중국 과학기술부 차관과 제12차 한ㆍ중 과학기술공동위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양해각서는 이 달(12월) 중순경 두 나라 장관이 만나서 체결할 예정입니다.
한·중 두 나라는 우선 지난 1992년 수교 이후 22년 동안 내려온 과학기술 협력 전통이 실질적인 연구개발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형 실용화 연구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공통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기술 개발 과제 선정에 함께 나서는 한편 3년 4억 원 수준이었던 공동연구 과제 지원금 규모도 연간 20~30억 원으로 키울 계획입니다.
우리나라의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중국의 화거하이테크개발센터 간의 기술사업화 협력도 추진됩니다.
중국 과학기술부 산하로, 첨단기술의 산업화를 연구하는 화거하이테크개발센터는 중국 연구개발 투자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으며 산업단지 54곳과 기술거래소 40여 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두 기관은 기술찾기 박람회와 기술창업 벤처캐피털 알선,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등을 시작으로 창조경제의 세계 확산을 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이 차관은 "우리나라와 중국의 공공 연구기관들이 보유한 첨단 기술이 막대하지만 이를 실용화 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서로의 경험과 노우하우를 동원하면 두 나라 모두 윈윈하는 협력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래부는 최근 한·중 정상회담을 비롯해 지난 10월 ITU전권회의에서 자우허우린 사무총장과 이재섭 표준화총국장의 선출, 지난 11월 자유무역협정(FTA)의 실질적 타결선언 등을 계기로 두 나라 간 과학기술 협력을 강화시킬 계획입니다.
제13차 한중 과학기술공동위원회는 오는 2016년 중국에서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