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이 이륙하던 비행기를 세우고 승무원을 내리게 한 사건 관련, 일본 톱뉴스에 게재되며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오후 야후재팬의 메인 뉴스 톱 페이지에는 '대한항공 부사장 자사기(自社機)에서 분노'라는 제목의 산케이스포츠의 기사가 게재됐다.
해당 기사에는 조현아 부사장이 승무원의 서비스를 문제삼아 항공기를 리턴시킨 당시 상황과 사무장과의 대화 내용, 사건의 경과 등이 자세하게 담겨있다. 또 산케이스포츠는 대한항공 측이 이와관련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는 해명을 했다"며 변명에 가까운 대응과 '월권행위', '직권남용' 등의 단어를 사용해 사건을 비꼬았다.
이 기사에 대해 수천개의 일본 누리꾼들의 댓글이 게재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일본 누리꾼들은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던 것은 사무장이 아닌 부사장 아닌가?" "국민성이 낮네" "정의로운 분노였다하더라도 주변을 다스리며 자신을 객관시 할수있는 '셀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분노를 다스릴줄 알아야" 등의 천개가 넘는 댓글이 남겨졌다.
앞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은 5일 뉴욕발 인천행 항공기에서 서비스에 문제가 있다며 수석 스튜어디스를 비행기에서 내리도록 황당한 지시를 내렸다. 조현아 부사장은 자신에게 견과류를 건네면서 의향을 묻지 않고 봉지째로 준 승무원에게 고성을 지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측은 "대한항공은 해당 항공편의 도착이 예정시간보다 11분 늦어 승객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항공안전 및 보안에 관한 법률에는 '폭행·협박 또는 위계(지위나 계층 따위의 등급)로써 기장 등의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해 운항 중인 항공기와 승객의 안전을 해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조현아 부사장, 충격이다", "조현아 부사장, 그렇게 까지 할 일인가", "조현아 부사장, 수치스러웠겠다", "조현아 부사장, 수석 승무원이라면서..", "조현아 부사장, 도대체 제대로된 땅콩 메뉴얼이 뭡니까", "조현아 부사장, 땅콩 까서 주면 왜 까서 주냐고 할 사람", "조현아 부사장, 참 무섭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연합뉴스, 야후재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