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요 제조업 분야에서 중국의 추격이 무섭습니다.
우리나라 주력 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중국 기업들에 의해 빠르게 잠식당하고 있는데요,
최근 들어서는 아예 중국에 역전당하는 현상들이 산업 현장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 원인과 대책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김태운 미래산업팀장 나와 있습니다.
<질문1> 한국 주요 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중국에 의해 추월당하기 시작했는데, 그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김태윤 팀장>
- 중국 기업의 성장은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산업진흥 정책과 함께, 중국기업들이 해외 선진기업 M&A, 합작법인 설립 등으로 기술력이 향상되었기 때문에, 세계시장 점유율 상승이라는 2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임
<질문2>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이는데, 기업과 정부는 각각 어떤 대응책을 준비해야 할까요?
<김태윤 팀장>
- (기업) 우리 주력산업은 평균나이가 56세일 정도로 노후화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 미래를 대표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함. 이를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개발 및 기술향상을 위한 R&D 투자에 힘쓰는 한편, 다른 쪽으로는 사물인터넷, 헬스케어, 지능형자동차 등 제조업과 서비스산업이 융합된 새로운 사업 분야를 개척해야 함
- (정부) 대부분 미래 산업들은 융합 산업이며, 기존에 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기존 법·제도 하에서는 사업 추진이 어려움. 기업들이 적시에 투자를 하고,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개선하고 국가 R&D 예산의 효율적인 투자가 필요함. 또한 정부는 한·중 FTA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세계 최대의 중국시장에 잘 진출할 수 있도록 제도적 정비 및 중국 정부와의 공조체계를 잘 유지해야 함
<질문3> 구체적으로 산업별로 대비해야하는 대응책 내용이 같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각 업종별로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김태윤 팀장>
- (첨단 산업 : 스마트폰,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물인터넷, 친환경차,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미래 유망분야에 핵심·원천기술 확보와 국제표준 주도를 위한 선제적인 R&D 투자가 필요함. 앞으로는 스마트폰을 통해 건강관리, 레저, 자동차 등을 활용할 있기 때문에 이에 기반이 되는 센서, 제어 소프트웨어 등의 경쟁력을 높여야 함. 개발된 기술이 시장으로 조기 진입하기 위해서는 조기에 시범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하고, 관련 제도·인프라 구축 등이 정부와 민간 모두 협력이 필요함.
- (전통산업 : 조선해양, 철강, 석유화학, 정유) 기존의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중국의 노동력과 대규모 설비를 통한 가격 인하에 대응하기는 힘듦. 따라서 기존 주력산업에 고부가가치 기술을 접목한 고품질 영역으로 승부해야 함. 예를 들어 조선해양산업에서는 LNG선, 모바일파워십 등 고부가가치 분야의 기술을 개발해야 하며, 정유·석유화학·철강 산업은 친환경 고효율 에너지 기술을 통해 환경규제를 대응하며 원가경쟁력을 높여야 함.
<질문4> 한중FTA를 계기로 열리게 되는 중국 내수시장 공략이 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중국 기업들도 자국 시장 점유율확대를 발판으로 성장의 기회로 삼고 있어 우리 기업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공략해 나가야 할까요?
<김태윤 팀장>
- 우리 기업들이 중국 진출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비관세 장벽을 해결하는 것임. 다행인 것은 이번 한중 FTA 체결 당시 정부에서 비관세 장벽과 관련한 분쟁을 좀 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중개 절차를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므로, 앞으로 적극적으로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잘 반영하여 실질적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함.
<앵커>
네, 수고했습니다. 지금까지 김태윤 전경련 미래산업팀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