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회’는 지난 14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민들레회는 엄기일 건국대학교 성형외과 교수의 구순구개열 클리닉에서 수술 받은 환아들과 부모님을 위해 만든 모임으로, 이번 행사는 건대 성형외과 후원으로 진행됐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민들레 송년의 밤’은 엄기일 교수의 1년 간 해외봉사활동 등을 담은 슬라이드 상영과 이지나 치과 원장의 강연으로 시작됐다.
이후 성형외과 병동 간호사들의 ‘써니’ 공연과 수술실 간호사들의 ‘빠빠빠’ 공연으로 본격적인 행사를 알렸다.
이에 화답하듯 환아들의 장기자랑이 이어졌다. 전철노선을 수다맨처럼 줄줄 읊어나가는 장기에 이어 플롯과 바이올린 연주, 태권무 등을 선보이며 아빠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아이들과 함께한 성형외과 전공의 선생님들의 캐롤 메들리는 이날 ‘송년의 밤’ 행사를 절정으로 향하게 했고, 겜블러의 비보이 댄스 공연에 이은 마술쇼는 영하의 추운 겨울밤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이날 백미는 역시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이었다. 크리스마스를 열흘 앞둔 시점에 산타에게 직접 받은 선물을 받은 아이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절로 스며있었다.
맛있는 저녁식사와 함께 ‘당당한 아이 만들기’ 장학금 수여식까지 마친 민들레회 가족들은 서로 손에 손 잡고 ‘민들레 홀씨 되어’를 부르며 2014년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날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