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영건 조던 스피스(미국)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마련한 잔치에서 우승했다.
21세에 불과한 스피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아일워스 골프장(파72·7,354야드)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챌린지 골프대회에서 나흘 연속 단독 선두를 달린 끝에 합계 26언더파 262타로 정상에 올라
우승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2천만원)를 챙겼다.
스피스에 10타 뒤진 16언더파 272타를 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2위에 올랐다.
스피스의 10타차 우승은 2007년 이 대회에서 우즈가 잭 존슨(미국)을 상대로 거둔 최다 타수차 우승(7타) 기록을 경신한 것.
스피스는 올해 PGA 투어 정규대회에서는 우승하지 못했지만 지난주 호주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7타 앞선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스피스는 전반에만 이글 1개, 버디 3개로 5타를 줄여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10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스피스는 14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친 뒤 어프로치샷마저 실수하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적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15번홀(파3)과 17번홀(파5)에서 1타씩을 줄여 더블보기를 만회했다.
허리부상으로 4개월의 휴식을 취한 뒤 필드에 복귀한 우즈는 나흘동안 이븐파 288타를 쳐
출전 선수 18명 중 헌터 메이핸(미국)과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즈는 13번홀(파5)에서 어프로치샷 실수로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기도 했다.
우즈는 "고통 없이 강하게 공을 칠 수 있어 만족한다"면서도 "이번 대회에서 쇼트 게임은 끔찍할 정도였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