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대서 잠자던 일병 갑자기 숨져(자료사진 = 한경DB)
부대서 잠자던 일병이 갑자기 숨져 군당국이 사망경위 조사에 나섰다.
군 당국과 경기도 연천소방서가 7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께 연천의 육군 모 부대 생활관에서 취침 중이던 A(22) 일병이 의식을 잃은 채 B 상병에 의해 발견됐다.
A 일병은 부대에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은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부대서 잠자던 일병 갑자기 숨져 발견된 사안에 대한 담당 의사의 1차 소견에 따르면 A 일병에게서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대서 잠자던 일병 갑자기 숨져 발견된 이번 사건은 이날 새벽 불침번 근무자인 B 상병이 교대시각(오전 5시) 30분 전에 다음 근무자인 A 일병을 깨우는 과정에서 의식이 없는 것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부대서 잠자던 일병 갑자기 숨져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가운데 A 일병의 사인으로는 수면무호흡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동기들은 A 일병이 평소보다 심하게 코를 골아 잠이 깼는데 갑자기 조용해졌다는 내용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면무호흡증(睡眠無呼吸症)은 수면질환적호흡증후군이라고도 하며, 수면 도중 코를 골다가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아 공기의 흐름이 완전히 멈추는 증세가 수면 1시간당 5번 이상 나타나거나 7시간의 수면 동안 30회 이상 나타나는 질환이다.
증상이 조절되지 않고 장기간 무호흡이 지속될 경우, 부정맥, 고혈압, 허혈성 심장질환, 좌심실부전, 폐 질환(폐성 고혈압, 폐성심, 호흡부전) 등이 유발될 수 있으며, 당뇨병이나 녹내장을 악화시키거나 유발하고, 발기부전 등의 성 관련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성인의 약 10~30%가 코를 곤다. 이들 중 약 반은 수면 중에 심근경색증, 뇌졸중이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체중 조절과 금주 및 금연이 중요하며, 적절한 운동과 식이 요법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고, 특히 음주를 피해야 한다.
A 일병의 시신은 현재 양주 국군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