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 없는 토막시신 수사 4일째 접어들어(사진 = JTBC)
이운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가 6일 JTBC 방송에 출연해 경기 수원시 팔달산 등산로에서 발견된 장기 없는 토막시신과 모방범죄 관련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장기 없는 토막시신과 모방범죄 관련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보다 면밀하게 봐야 하는데, 처음부터 범죄 계획과 생각이 있을 때 영화를 보고 행동으로 옮기면 모방범죄”라며 “이런 생각이 없는 상태에서 영화를 보고 끔찍한 일을 했겠느냐”라고 답했다.
이 교수는 장기 없는 토막시신으로 발견된 이유에 대해서는 “완전하게 은닉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사체를 일단 훼손하고 운반할 때 부피를 줄여야 하는 현실적인 필요성 때문에 토막살인을 하는 사람들이 장기라든가 혈액을 분류한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오후 1시쯤 경기도청 뒤편 수원 팔달산 등산로에서 등산객 임모 씨에 의해 발견된 지 4일째로 접어들었지만 경찰은 아직까지 뚜렷한 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허경렬 경기청 2부장(경무관)을 본부장으로 수사본부를 구성한 경찰은 주변 CCTV 10여대를 확보해 영상을 분석하는 한편 인근 미귀가자 등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6일 오전 9시 30분부터 전날에 비해 2배 가량 증원한 기동대 4개 중대 등 330여명과 수색견 3마리를 투입해 장기 없는 토막시신 발견지역을 수색했지만, 특별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장기 없는 토막시신은 발견 당시 비닐봉지가 열려 있었으며, 머리와 팔이 없는 상반신에는 심장이나 간 등 주요 장기 없는 토막시신이었다. 특히 장기 없는 토막시신이 담긴 비닐봉지 내에 혈액이 많지 않아 시신 훼손 후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봉지에 담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