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이스 김어준, 징역 2년 구형에 “한국 사회에서 표현의 자유 가늠케 해”

입력 2014-12-06 23:35


파파이스 김어준

파파이스 김어준이 징역 2년 구형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17일 검찰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아들 지만씨에 대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돼 2심 재판을 받고 있는 주진우 기자에게 징역 3년, 김어준에 대해서도 1심 때 구형량과 같은 징역 2년을 구형했다.

1심 참여재판에서 그들에게 무죄가 선고되기는 했지만 판결 결과와 재판의 공정성에 대한 많은 의혹이 제기됐고 감성 재판이라는 비판도 있었다는 게 검찰 측 입장이다.

또 국민참여재판을 거쳤다는 이유로 이런 일들이 바로잡아지지 않는다면 후보자 검증이라는 미명하에 상호 비방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검찰이 우려한 결과 이 같은 판단을 내렸다고.

이에 변호인은 “이 사건은 한국 사회의 표현의 자유 수준을 가늠케 한다”며 “1심의 배심원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 대법원 판례에 비추어 봐도 무죄가 명백하다”고 검찰의 판결에 반박을 보였다.

김어준 역시 “주 기자나 저 같은 사람까지 법이 친절하게 보호해주리라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이상한 사건은 이상하다고 말할 권리는 보호해 달라”고 호소하며 듣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항소심 선고공판은 내년 1월 16일 오전 11시에 열릴 예정이다.

‘파파이스 김어준 징역 2년 구형’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파파이스 김어준, 김어준에게 공감한다 좀 들어달라”, “파파이스 김어준, 항소심 꼭 좋은 결과 있길”, “파파이스 김어준, 지금 한국의 표현의 자유 수준 알만하다” “파파이스 김어준, 힘내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어준의 파파이스’의 숨은 뜻은‘Papa is’라는 의미로, 본래 한겨레TV에서 제작하는 시사 관련 인터넷 방송 ‘김어준의 KFC’는 앞서 지난 3월 14일에 첫 방송이 업로드 됐다. 그러나 KFC 미국 본사의 지적으로 인해 2014년 6월 20일 방영된 13회부터는 “김어준의 파파 이스(Papa is)”로 변경한 뒤 ‘도라이버와 다이빙벨’ 편을 방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