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기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채지 못했다.
12월 6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모던파머’에서는 강윤희(이하늬 분)가 이현석(이재우 분)을 만났다는 사실을 안 뒤 계속 그녀에게 신경을 쓰는 이민기(이홍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유나(한보름 분)는 자신과 함께 있으면서도 딴 생각을 하고 있는 이민기에게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하고 물었다. 이민기는 “어제 일 때문에 충격이 컸을 텐데 밝은 척 하는 게 마음에 걸린다”고 말하며 온 신경이 강윤희를 향해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
이어 이민기는 “요즘 좀 이상해진 것 같지 않아? 밝은 건 좋은데 느낌이 이상하단 말이야”라고 구시렁거렸고, 한유나는 “민기야. 너 오늘 하루 종일 윤희 언니 얘기만 하는 거 알아?”라고 되물었다. 이민기는 당황하며 “내가 그랬나? 미안해”하고 뒤늦은 사과를 건넸다.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생각에 빠져 있는 강윤희를 발견했다. 강윤희는 화들짝 놀라며 “둘이 데이트 갔다 와?”라고 물은 뒤 자리를 피했다. 이민기는 유나에게 “먼저 들어가 있어”라고 말하며 강윤희를 따라갔다.
강윤희는 소의 먹이를 챙겨주다가 이민기를 발견하곤 “윤아 씨랑 뽀뽀라도 한 번 하고 오지 그랬어”라는 능글맞은 타박을 던졌다. 이에 이민기는 “억지로 웃는 거 그만하라구. 보기 싫으니까”라고 말해 강윤희를 당황케 했다.
이어 이민기는 “누나 요즘 대체 왜 그래? 뭔가 달라”라고 말했고, 강윤희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다르긴 뭐가 달라”하고 대답했다. 이민기는 답답하다는 듯 “나도 몰라. 누나 말투, 눈빛, 표정 하나하나 다 신경쓰는지 나도 모르겠다고”하고 언성을 높였다.
강윤희는 순식간에 표정을 굳히며 “너 사람 비참하게 만드는구나”라고 말하며 “미혼모로 동네 이장이나 하고 있는 사람에 대한 동정, 연민 그런 거, 나 그런 동정 따위는 정말 받고 싶지 않거든?”이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강윤희는 “내 말투 눈빛 표정까지 신경쓰는 그런 짓 하지 말어. 진짜 기분나쁘니께”라고 말한 뒤 자리를 피했다. 혼자 남은 이민기는 “그래! 알았다, 알았어! 내가 요 손톱만큼도 누나 신경 안 쓸 테니까 걱정하지마!”하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강윤희는 겨우내 농촌체험마을을 하자고 발표해 동네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