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팔달산, 제 2의 오원춘? 불과 1km 거리…장기없는 토막시신 '남성추정'

입력 2014-12-05 17:41


'수원 팔달산 장기 없는 토막 시신 발견 제2의 오원춘?'

경기 수원시 팔달산 등산로에서 장기가 없는 토막난 시신이 비닐봉지에 담긴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경찰은 이날 오후 1시 3분께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뒤편 팔달산 등산로에서 등산객 임모 씨가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긴 시신의 일부를 발견해 신고했다고 전했다.

수원 팔달산에서 토막 시신을 발견한 임 씨에 따르면 발견 당시 비닐봉지는 벌어져 있었으며, 머리와 팔이 없는 상반신의 시신에는 심장이나 간 등 주요 장기는 없는 상태라고 전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시신이 발견된 비닐 봉지 안에서 많은 양의 혈액이 발견되지 않은 점을 바탕으로 시신 훼손 후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봉지에 담긴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시신에 묻은 혈흔에 대해 간이키트 검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신원은 국림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한편 경찰이 장기밀매 범죄와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음에도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이와 같은 불안감은 토막 시신이 발견된 수원 팔달산 등산로가 오원춘 사건 발생지역과 직선거리로 불과 1㎞정도 거리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7월 용인 모텔 엽기살인사건, 2005∼2008년 강호순 연쇄살인사건 등 수원 인근 지역에 엽기적인 살인사건이 집중되면서 불안감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수원 팔달산 토막 시신 소식에 누리꾼들은 "수원 팔달산 토막 시신, 미쳤다", "수원 팔달산 토막 시신, 수원 왜 그러나", "수원 팔달산 토막 시신, 오원춘 생각나네", '수원 팔달산 토막 시신, 불안해서 못 살겠다", "수원 팔달산 토막 시신, 이사가야겠네", "수원 팔달산 토막 시신, 학교 다니던 길이네", "수원 팔달산 토막 시신, 소름끼친다", "수원 팔달산 토막 시신, 왜 이렇게 잔인한 사건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기동대 2개 중대 등 200여 명을 동원해 시신이 발견된 수원 팔달산 일대를 수색하고 있으며, 현장 주변 CCTV 10개의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는 등 전력을 다하고 있다.

(사진=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