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회식 후, 목이물감 입냄새 지속되면 역류성식도염 의심

입력 2014-12-05 14:11


송년회 회식자리가 많아지며 숙취, 피로감 등으로 고생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이런 회식 후유증은 업무에 지장을 주기 십상. 설상가상 술과 기름진 음식이 위에 영향을 줘 역류성식도염까지 발생하면 목이물감, 만성구취가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혜은당클린한의원 김대복 원장의 도움으로 송년회 역류성식도염 예방 및 치료법을 알아본다.

재발 잦은'역류성식도염', 근본치료와 식이조절로 재발 방지해야..

역류성식도염은 식도와 위 사이에 있는 하부식도괄약근 조절기능이 약화돼 발생한다. 하부식도괄약근은 위장 속 내용물이 역류하지 못하게 조여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상이 생겨 음식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되면서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역류성식도염의 주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 특히 과식을 부른다고 알려진 피자, 프렌치프라이 등 고지방 음식과 술은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을 떨어뜨려 조절기능에 악영향을 준다. 또한 탄산음료는 위산분비를 촉진하고, 위에서 기포를 만들어 압력을 증가시켜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외에 잠자리에 들기 직전 야식을 먹거나, 한꺼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것,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역류성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다.

역류성식도염이 생기면 신트림이 올라오고 목이물감과 가슴에 쓰린 통증이 느껴진다. 역류된 이물질이 후두를 자극해 기침이 나기도 하고, 이물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입냄새가 발생할 수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증상이 한번 생기면 대개 만성적으로 발전해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 특히 잦은 기침이나 입냄새는 사회생활에 지장을 준다. 또 방치하면 드물지만 식도협착이나 식도암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느껴지면 지체하지 말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이 질환은 단순히 위산을 억제하는 약물치료로는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 근본적인 치료와 식이조절이 필수다.

혜은당클린한의원 김대복 원장은 "역류성식도염은 한의학에서는 위에 비생리적 체액인 습이 쌓여 위 기능을 침범하는 것으로 본다." 며 "단순히 위산을 억제하는 약으로 치료하다 용량을 줄이거나 약을 멈추면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미치위탕 등으로 위장에 습열을 제거하고 위 기능을 강화 시킨 후, 환자 체질별 식이요법 등 복합치료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역류성식도염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알코올, 밀가루 등을 피하는 등 환자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다. 특히 연말 각종 모임과 회식 자리에서 주로 볼 수 있는 고칼로리, 고지방 음식은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다. 메인 식사를 하기 전에 식이섬유가 풍부한 야채 등으로 허기를 먼저 달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술은 남자는 2~4잔 이상, 여자는 1~2잔 이상 마시는 것은 삼가고 탄산음료보다는 물이나 과일 등으로 갈증을 달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