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회 씨가 청와대 10인과 회동을 가져온 서울 강남의 식당 2~3곳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수봉 부장검사)는 한 매체가 ‘비선실세’로 지목한 정윤회 씨와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비서관, 안봉근 비서관 등 청와대 10인들이 모임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의 식당 2~3곳을 4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식당 예약, 결제 내역 및 통화 내역이 담긴 자료를 확보해 청와대 10인과 정 씨가 실제로 모임을 가져왔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 매체는 지난 28일 ‘청 비서실장 교체설 등 관련 VIP 측근 동향’ 문건을 공개하며, 청와대 10인과 정 씨가 정기 모임을 가지는 등 정 씨를 청와대 문고리 권력의 실세로 지목했다.
검찰은 문건 작성 및 유포자로 추정되는 청와대 행정관 박관천 경정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문서 작성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한편 문건과 관련된 폭로가 쏟아지면서 진실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당사자인 정씨는 문건이 민정수석실에서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조응천 전 비서관은 문건의 신빙성이 60% 이상이라는 반대 주장을 내놓았다.
강남 식당 압수수색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강남 식당 압수수색, 의혹 밝힐 자료 나올까?", "강남 식당 압수수색, 어서 빨리 밝혀지길", "강남 식당 압수수색, 식당을 압수수색 해서 뭐하나 집을 해야지", "강남 식당 압수수색, 진실을 밝혀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