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끝내 경비원 전원 해고, 이유 '황당'

입력 2014-12-04 10:38


50대 경비원이 분신해 숨진 사고로 유명한 서울 압구정동 아파트의 입주민들이 용역업체를 바꾸기로 최종 확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

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는 3일 입주자대표회의를 열어 "현재 용역업체와는 더 이상 위수탁 관리 계약을 맺지 않기로 최종 확정했다"며 경비원 전원 해고 결정을 내렸다.

특히 최근 경비원 분신 사망 사건과 관련해 "우울증 증상이 있는 경비원을 취약한 장소에 배치한 것도 경비업체가 관리를 잘못한 것"이라고 다소 황당한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

이어 "경비원 분신 사건이 발생하기 전부터 관리부실 등의 이유로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다는 내부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용역업체를 바꾸는 경우에도 기존 경비원들의 고용을 승계해주던 관행이 있지만, 그 관행을 따르지 않는다면 현재 일하고 있는 70여 명의 경비원들의 해고는 확정된다.

이에 따라 이 아파트에서 일하는 경비원 등 용역노동자 106명 중 대다수가 직업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달 19∼20일 전원 해고예고 통보를 받은 상태다.

앞서 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에서는 지난달 7일 오전 9시 30분쯤 이곳에서 일하던 경비원 이모(53)씨가 인화물질을 자신의 몸에 뿌린 뒤 불을 붙여 전신 3도 화상을 입었다.

이후 경비원 이모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분신 사고 한 달여 만인 지난달 7일 숨진 바 있다.

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 소식에 누리꾼들은 "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 너무한다", "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 시기상 적절하지 않네", "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 관행 안 따르면 70명이 모두 일자리 잃어?", "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 또다른 사건을 부르는 건가", "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 이게 뭐하는거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