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침몰한 오룡호 선장의 교신내용이 공개됐다.
김계환 선장의 동생 세환 씨는 3일 "이양우 선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이 선장이 형님의 마지막 순간을 들려줬다"고 말했다.
김 선장은 배가 가라앉기 직전 이양우 선장에게 “형님에게 하직 인사를 해야 되겠습니다. 저는 이 배하고 끝까지 함께 가겠습니다. 형님 나중에 혹시라도 살아있으면 소주 한잔합시다”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선장은 마지막 순간 동생 세환 씨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세환 씨는 "형님이 오후 1시 14분 전화를 걸어와 '세월호처럼 배가 침몰하고 있다. 시간이 없다' 말만 남긴 뒤 10초 만에 전화가 끊어졌다"고 말했다.
세환 씨가 말한 오후 1시 14분은 한국시간이다. 현지시간으로는 오후 4시 14분쯤으로 김 선장이 회사로부터 퇴선 지시를 받은 후 약 14분이 흐른 뒤다.
이 소식에 네티즌들은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안타깝네”,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정말 우울하다”,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아 이런 일이”,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정말 먹먹하네”,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진정한 선장님이다”는 반응이다.